https://www.youtube.com/watch?v=Et9TL17o1Og
탬파베이 레이스 (Tampa Bay Rays)
100승 62패 (0.617),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아메리칸리그 1위, MLB 전체 3위 - 프랜차이즈 최다 승 경신, 아메리칸리그 탑 시드 확보
4월 13승 13패 (0.500)
5월 21승 7패 (0.750)
6월 13승 13패 (0.500)
7월 15승 9패 (0.625)
8월 21승 6패 (0.778)
9/10월 17승 14패(0.548)
팀 타율 0.242 (14위) 팀 출루율 0.321 (10위) 팀 장타율 0.428 (8위) 팀 OPS 0.749 (10위) 팀 wRC+ 109 (3위) 팀 홈런 222개 (6위) 팀 득점 857점 (2위) 팀 도루 88개(7위) 팀 병살 75개 (최소 1위) 팀 타자 fWAR 29.2 (5위) 팀 타자 bWAR 37.0 (1위)
팀 선발 ERA 4.08 (14위) 팀 구원 ERA 3.24 (3위) 팀 ERA 3.67 (4위) 팀 삼진율 24.6% (10위) 팀 볼넷률 7.3% (최소 3위) 팀 9이닝당 피홈런 1.1 (최소 5위) 팀 투구 이닝 1455.2이닝 (최다 1위) 팀 투수 fWAR 18.7 (7위) 팀 투수 bWAR 11.6 (19위)
팀 DRS +67 (4위) 팀 UZR 7.3 (10위) 팀 실책 80개 (최소 8위) 팀 DER(수비 효율, 1-BABIP) 0.718 (5위) 팀 OAA +29 (4위)
(시즌 전 무브는 이전부터 많이 이야기했으니 그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레이스의 시즌 전 무브에 대한 평가들을 돌이켜보자면, 결코 좋지 않았습니다. 팬그래프가 계산한 레이스의 포스트시즌 확률은 단 18.6퍼센트였고, 다른 여러 매체들의 시즌 성적 예상을 봐도 82승에서 89승으로 90승을 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평이었습니다. 시즌이 시작되고 두 번째 시리즈인 펜웨이 파크 원정에서 스윕을 당하고, 한국 시간 5월 1일 5할 승률이 깨지고, 다음날 패배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꼴찌로 떨어지자 그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에인절스와의 4연전을 스윕 하며 5연승을 달리더니 5월 14일 양키스와의 홈경기부터 5월 25일 블루제이스 원정 경기까지는 무려 11연승을 달리며 지구 1위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슬라이더를 장착하고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며 사이 영 컨텐더급 페이스를 달리던 글래스나우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것입니다. 여기에 5월 이달의 투수로 선정된 힐의 페이스가 떨어지고 타선도 부진에 빠지자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고, 6월 말에는 7연패를 기록하며 지구 선두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이후 팀 성적이 롤러코스터를 타며 선두와 4.5경기 차까지 멀어지자, 와일드카드를 노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레이스를 구원한 것은 의외로 타격이었습니다. 올 시즌 초만 해도 지난 시즌 후반과 포스트시즌에서의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듯했던 라우는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였습니다. 차세대 에이스 맥클라나한을 필두로 한 선발진도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안정을 되찾았고, 위슬러의 영입 등으로 불펜은 더욱 탄탄해졌습니다. 여기에 과감하게 단행한 크루즈의 영입은 다른 타자들의 반등으로 이어졌습니다. 레이스의 전통적인 강점이었던 선발진은 여전히 아주 강하지는 않았지만 글래스나우 이탈 여파를 어느 정도 버텨냈고, 불펜은 모든 선수가 위기 상황 언제든지 투입될 수 있을 정도로 질적/양적으로 강해졌고, 타선은 리그 득점 1,2위를 다툴 정도가 되며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화력을 보여줬습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지난 8월 1일,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나우의 토미 존 수술이 결정되었습니다. 레이스 팬들에게 이 날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날은 레드삭스와의 홈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확보하며 지구 1위를 되찾은 날이었습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이후 시즌이 끝나는 10월 4일까지, 레이스는 지구 1위 자리를 하루도 내주지 않고 지켜냈습니다. 레드삭스는 레이스를 4.5경기 차로 따돌리고 지구 1위에 오르기도 했고, 양키스는 8월 말 13연승을 달리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고, 리그 최고의 타선을 자랑하는 블루제이스도 각성한 에이스 레이와 함께 플레이오프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끝까지 살아남은 팀은 레이스였습니다. 레이스에게 2021년 8월 1일은 에이스를 잃은 날이 아니라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 날이었습니다.
팀 스탯을 보면 타선과 불펜의 팀이었습니다. 불펜 뎁스를 더욱 깊게 쌓았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부상 도미노 속에서도 탄탄한 구원진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주었고, 그 결과 14명의 다른 투수가 세이브를 기록하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선발진은 전반적으로 보면 상위권은 아니었으나 9월 이후에는 선발 평균자책점 순위에서 상위권을 기록했고, 선발진 평균 구속은 리그 1위였습니다. 약 3개월 만에 가장 젊고 빠른 선수들로 로테이션을 다시 꾸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부디 포스트시즌에도 자신의 공을 던졌으면 좋겠습니다.
타선은 초반에는 좌완 투수만 나오면 거의 패배할 정도로 약했으나 라우가 살아나고 아로사레나, 메도우스, 디아즈가 한층 더 나아지며 많은 득점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필립스, 루플로, 최지만과 같이 평균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거나 플래툰 대타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는 선수가 많았기에 경기 후반에 승부를 걸기에도 용이했습니다. 프랑코는 43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괴물 같은 컨택을 자랑했고, 크루즈는 본인은 부진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반등에는 어느 정도 기여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팀 전체적으로 병살을 많이 억제했습니다. 출루를 많이 하고 병살은 최소화하니 약간의 화력으로도 엄청난 득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정규 시즌이었습니다. 막판에 100승을 채운 것도 깔끔했습니다. 이 기세를 포스트시즌에도 이어나가서 사상 첫 월드 시리즈 우승에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다치지 말고, 너무 긴장하지도 말고 자신의 야구를 잘 해내길 바라겠습니다. Built For October!
* 선수별 정규시즌 총평은 내일 모래 중에 업로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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