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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 탬파베이 레이스 유망주 커티스 미드(Curtis Mead)와의 대화

Rays/Minor

by Mason 2021. 10. 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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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 미드

커티스 미드는 탬파베이 레이스 팜에서 가장 흥미로운 유망주 중 하나로 떠올랐다. 며칠 전 만 21세 생일을 맞은 호주 애들레이드 출신의 우타 내야수인 그는 슬래시 라인 0.321/0.378/0.533을 기록하며 눈이 번쩍 뜨이는 시즌을 마쳤다. 주로 더블 A에서 뛰며 미드는 2루타 38개와 15홈런을 때려냈고 wRC+ 141을 기록했다. 현재는 애리조나 가을리그의 스캇데일 스콜피온스에서 뛰며 42타수 13안타 3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미드는 마이너리그 시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며 호주의 10대 선수에서 빠르게 떠오르는 유망주가 된 상승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데이비드 로릴라(팬그래프 필진): 호주에서 필리스와 계약했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요?

 

커티스 미드: 저는 고향팀에서 뛰던 막 17세가 된 성장하는 선수였습니다. 우리 팀은 잘하지 못했고, 2루수는 부진하고 있었습니다. 그 2루수는 저보다 나이가 많은 (현재) 26세인 선수였는데, 저는 잘하고 있던 어린 선수였습니다. 저는 그곳에 일찍 가서 열심히 하고 있었고, 팀의 전반기 성적이 좋지 못했기에, 코치는 어린 선수들을 출장시키기로 했습니다. 결국에는 40경기 시즌에서 후반기 20경기에 뛸 수 있었고, 3할 7푼 3리의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시즌이 끝나고 저는 시드니에서 열리는 U-18 전국대회에 나갔습니다. 호주 전역에서 선수들이 왔고, 저는 리그에서의 폼을 그대로 이어나갔습니다. 그 결과 결국에는 그 대회의 MVP를 수상했습니다. 그것은 저를 알리는 계기였습니다. 대회가 끝나고 5명에서 10명의 스카우터가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거기서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미친,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구나."


호주에서는 오프시즌인 4월,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 CEO인 글렌 윌리엄스가 16-18세 선수로 팀을 구성해 애리조나로 갔습니다. 이 여정은 대학 선수들이 하는 경험을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는 대학 캠퍼스를 거닐었고, 대학 경기장에서 훈련했습니다. 또한 마이너리그 신생팀과 경기할 기회도 얻어서, 대학 스카우터들과 프로 스카우터들에게 많이 보였습니다. 저는 제 스킬을 보여줄 수 있었고, 2-3팀과 계약에 아주 근접했습니다. 2018년 5월, 17세의 나이로 마침내 필리스와 계약했습니다.


로릴라: 계약에 근접한 다른 팀은 어디인가요?


미드: 필리스와 함께 가장 근접한 팀은 양키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였습니다. 레즈도 있었습니다.


로릴라: 호주 리그에서 (루키리그) 걸프 코스트 리그로 가는 것은 어땠나요?


미드: 그때 저는 아직 고등학생이었지만 3주 방학중이어서 필리스 구단에서는 "2018년 중에 와서 발도 담가보고 어떤 것인지 경험을 쌓으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곳에 갔고, 그때쯤 드래프트 지명을 받은 신인들이 왔습니다. 알렉 봄같은 선수도 있었고, 나이도 더 많고 덩치도 큰 선수와 라틴 쪽 선수도 있었습니다. 제가 있어야 할 곳은 이런 "쩌는"곳이었습니다. 스페인어 같은 것을 처음으로 배운 것은 확실히 문화적인 경험이었고, 정말 멋졌습니다. 그리고 연말에 교육리그로 돌아갔습니다. 2019년에는 처음으로 스프링 트레이닝을 치렀습니다.


로릴라: 거기 가서 스페인어를 처음 배운 것인가요?


미드: 네. 필리스의 GCL팀에서는 그것이 의무였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스페인어를 배웠고, 저는 괜찮게 잘 배웠습니다. 그 해 이후로는 더 배우진 않았지만, 같은 팀에서 스페인어를 쓰는 선수들과 매일 한두 마디씩 이야기를 해보려 했습니다. 저는 단어와 구절을 이해해서,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그들은 영어를 조금 알아듣고 저는 스페인어를 조금 알아들어서 우리는 의사소통이 가능했습니다.


로릴라: 2019년에 GCL에서 있었던 느낌은 어땠나요?


미드: 18살의 나이로 집을 떠나 있으면서 6개월 동안 있어야 하고 부모님이 오실 수 없다는 것을 아니 처음 한두 달에는 정말... 집이 너무 그리웠습니다. 이게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일인지 확신도 잘 서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경기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기에, 당연히 잘 맞았습니다. 야구 외에는 할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에, 저는 모든 시간과 노력을 야구에 쏟아부었습니다. 그리고 시즌 중반쯤 되자 마음이 더욱 편해졌습니다. 몇 달 뒤면 집에 갈 것을 알았고 주변 환경에 더 편안해졌습니다.


로릴라: 경기 수준은 이전에 경험한 것보다 많이 높아졌을 텐데, 타석에서는 얼마나 편안했나요?

 

미드: 처음에는 어려웠습니다. 일단 호주에서는 관중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제가 말하는 게 뭔지 안다면 이해하시겠지만 거기에는 약간 분위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GCL에서는 주로 스카우터들이 플레이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그래, 이게 내가 있는 곳이야."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확실히 다른 종류의 야구였습니다.

 

호주에서는 많은 투수들이 빠른 공을 던지지는 않지만, 더 똑똑하고 아웃을 잡아낼 수 있습니다. 그런 종류의 야구입니다. 미국에서는 더 어리고 경험도 부족하지만 더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확실히 다른 조합이고 방금 이야기했듯이 다른 종류의 야구입니다.

 

로릴라: 와서 '타격하는 방법을 배웠'나요? 다르게 말하면, 고국에서 경험했던 것보다 코칭의 수준이 눈에 띄게 높나요?

 

미드: 분명히 그렇습니다. 그것이 아마 호주에는 부족한 것 중 하나라고 봅니다. 호주에는 그다음 수준의 타격 코칭과 분석에 대해 알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지만(그것이 부족합니다). 솔직히 시설도 많이 부족합니다. 미국에서 랩소도같은 장비로 얻는 데이터는 호주에서 구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제 기량은 여기 와서 분명히 발전했습니다.

 

로릴라: 메카닉과 어프로치에서 변화가 있었나요?


미드: 약간 자세가 바뀌었지만 엄청 드라마틱하진 않았습니다. 이것은 단지 잘 안 풀릴 때를 이해하는 것에 가깝고, 더 나은 어프로치를 가지고 상대 투수가 무엇을 하는지를 이해하며 경기에 빠져드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 가깝습니다. 자신의 스윙 영상과 앞으로 상대할 투수의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제 야구를 다음 단계로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릴라: 호주에서 넘어와 성공한 대부분의 선수는 투수들이고 야수는 극소수에 불과한데,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요?


미드: 이유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투수를 키우는 것이 확실히 더 쉽습니다. 호주 출신 빅리그 투수가 돌아와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그에 반해 호주로 돌아오는 타자와 타격코치는 적습니다.


로릴라: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호주인 선수가 얼마나 되는지 아시나요?

 

미드: 대강 20-30명 정도요? 사실 제가 지켜보고 있는 좋은 타자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오프시즌에 저와 함께 애들레이드에서 뜁니다.


로릴라: 그중 누가 잠재력이 크다고 보시나요?


미드: 그건 어떤 종류의 타자를 찾는지, 수비력을 포함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그렇지만 로비 글렌드닝은 정말 잘 칩니다. 그는 나이가 좀 많고(26세) 파이리츠에서 뛰고 있습니다. 그는 호주와 미국에서 꽤 좋은 시즌을 치렀습니다.


로릴라: 수비력을 언급하셨는데, 지금 주로 3루수로 뛰고 계신가요?


미드: 네, 메인은 3루수입니다. 1루수로도 가끔 뛰지만, 대부분 3루수로 출장합니다.


로릴라: 야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이야기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어떻게 야구를 하게 되었나요?


미드: 저는 아버지를 통해 야구를 시작했습니다. 호주에서는 야구를 하는 선수가 부족해 야구에 입문하기 어려워서 누군가 알려줘야 합니다. 제 아버지인 팀 미드는 호주 리그에서 뛰셨는데, 그래서 우리는 드문 부자(父子) 야구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14-15살 때 아버지는 저를 코칭했습니다. 이후 아버지는 다른 누군가가 저를 가르치는 것이 베스트라고 느꼈습니다. 그래도 아버지는 제가 경기하는 것을 오랫동안 보면서 저와 이야기를 나눴고 "완벽해 보인다. 네가 잘하고 있을 때랑 똑같아 보인다."라거나 "아, 별로 좋아 보이지 않다. 네가 더 나을 때 너는 이렇게 한다."라고 말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아버지께 많은 것을 배웠는데, 그래서 저를 커리어 내내 지켜보면서 알고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꽤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 원문: A Conversation With Tampa Bay Rays Prospect Curtis Mead, by David Lauri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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