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에서 2019년 좋은 활약을 했던 올리버 드레이크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우완 투수 드레이크는 2019년 56이닝 평균자책점 3.21이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었지만 지난해 부상으로 부진하면서 2020년 10월 DFA 되었습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동안에도 클럽하우스에서 떠나지 않고 팀원들과 함께 있었다고 했었는데, 재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메이저리그 계약이며, 보장 77만 5천 달러이고 50일 동안 로스터에 등록되면 32만 5천 달러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부상으로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부상 때문인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2-3마일 가까이 떨어졌던데다 부상에서 아직 회복 중이라 시즌 중반에나 합류가 가능하다고 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계약을 한 것은 약간 의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좌완 원포인트로 쏠쏠한 활약을 했던 좌완투수 애런 루프는 FA 자격을 얻어 메츠로 이적했고, 드레이크와의 계약이 발표되기 몇 시간 전 지난해 좌타자를 잘 잡아내며 좋은 활약을 한 우완투수 존 커티스도 말린스로 트레이드되면서 좌타자를 잡아낼 불펜투수가 빠져나갔기 때문에 이런 계약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드레이크는 우완인데 좌타자를 잡아낼 불펜투수들이 빠져나간 것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의아해하실 수도 있습니다. 후술 하겠지만, 드레이크는 좌타자를 훨씬 잘 잡아내는 우완 투수입니다).
드레이크는 평균 90마일 초중반대의 패스트볼과 평균 83마일의 스플리터를 던지는 투피치 투수입니다. 패스트볼 구사율보다 스플리터 구사율이 좀 더 높습니다. 독특한 투구폼과 높은 릴리즈 포인트(181cm) 에서 던지기 때문에 잘 떨어질 뿐만 아니라 스크루볼처럼 같은 손 타자 몸 쪽으로 휘는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이런 구질 때문에 우타자보다 좌타자를 훨씬 잘 잡아냅니다(통산 좌타 상대 피 OPS 0.64, 우타 상대 0.796, 2019년 좌타 상대 피 OPS 0.359, 우타 상대 0.865). 포심의 수직 무브먼트도 좋은 편이라 떨어지는 스플리터와 잘 맞물리며 탈삼진 능력도 좋습니다(통산 9이닝당 탈삼진 10개).
하지만 제구가 문제입니다. 통산 볼넷 비율이 10퍼센트 대입니다. 2019년 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을때는 8퍼센트 대였으나 지난해 다시 두 자릿수로 상승했습니다. 거기에 땅볼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피홈런은 리그 평균 수준이어서 탈삼진 능력에 성적이 약간 부족했습니다.
앞서 말했듯 드레이크는 아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상태입니다. 구단은 그가 시즌 중반 쯤에 합류하길 기대하면서 우선은 60일 부상자 명단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서 말했듯, 레이스에서 지난해 좌타자를 잘 잡아주었던 불펜투수 두 명이 나간 상태이기 때문에, 아마 좌타자를 잡아내는 불펜투수로 기용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독특한 투구폼과 특이한 구질 때문에 맘에 들었던 선수였는데, 다시 보게 되어 기쁩니다. 부디 시즌 중반 건강하게 돌아와서, 2019년의 폼을 다시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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