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의 외야수 마누엘 마고(Manuel Margot)의 2020시즌

마누엘 마고

마누엘 마고 (Manuel Margot) 1994년 9월 28일생 OF

우투우타

키 180cm

체중 81kg

입단 2011년 국제 자유계약 (보스턴 레드삭스)

국적 도미니카 공화국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마고는 2011년 7월 8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하며 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마이너리그를 거치며 빠른 발과 좋은 컨택,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가치를 높여나갔고, 2015년 11월 크레이그 킴브럴의 대가로 카를로스 아수아헤 등과 함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이적했습니다. 그리고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었고 이듬해 파드레스 산하 트리플 A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유망주 랭킹도 전체 25위까지 올라갔습니다. 

2016년 9월에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습니다. 첫 풀타임 시즌인 2017년에는 좋은 수비와 투수 친화 구장인 펫코파크에서 두자리수 홈런을 치는 괜찮은 파워를 보여주며 fWAR 1.9를 기록했고,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6위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파드레스의 주전 중견수로 뛰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2020년 2월 우완 불펜투수 에밀리오 파간의 대가로 포수 로건 드리스콜과 함께 레이스로 트레이드되었습니다.

 

마고는 2020시즌 초 코로나19로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레드삭스와 계약을 도와주기도 했던 아버지이기에 마고의 슬픔은 아주 컸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시즌 초 부진한 타격 성적과 강점인 수비에서도 실책을 기록하는 등 시즌 출발이 좋지 못했습니다. 시즌 최종 성적은 슬래시 라인 0.269/0.327/0.352 fWAR 0.6 1홈런 12도루를 기록했습니다. 빠른 발은 건재해서 팀 내 도루 1위를 기록했지만, 순장타율 8푼을 기록하며 장타가 실종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전혀 다른 타자가 되었습니다. 슬래시라인 0.276/0.344/0.552 5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순장타율이 0.276이었을 정도로 장타가 폭발했습니다. 특히 포스트시즌 경기 대부분이 투수 친화 구장인 펫코 파크와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치러졌다는 점에서 더욱 대단한 기록이었습니다. 포스트시즌 빈타에 허덕이던 레이스가 월드시리즈 6차전까지 갈 수 있었던 데에는 아로자레나의 홈런쇼 외에도 마고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비록 월드시리즈 5차전의 단독 홈스틸이 실패하면서 그를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는 홈스틸 전 타석에 들어서서는 외야로 공을 띄우지도 못한 웬들과 아다메스의 책임이 훨씬 큽니다. 홈스틸 당시 상황은 무사 1,3루에서 그 두 타자 때문에 아웃카운트 두 개가 올라가며 분위기가 넘어간 상태에서 좌투수 상대로 약한 키어마이어가 커쇼를 상대하는 상황이었는데 마고가 홈에서 아웃되건 말건 간에 점수가 나지 않을 확률이 훨씬 높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고의 홈스틸은 결과는 나빴지만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것이었습니다.

 

타구속도 108마일 홈런

중견수 수비

2루 도루

MarGOAT Super Catch

마고는 발이 빠르고 수비가 좋은 우타 외야수입니다. 선구안은 좋지 못한데 커리어 동안 볼넷 비율은 6-8퍼센트대로 그렇게 높지 않은데 반해 삼진율은 19퍼센트 가량을 기록해 왔습니다. 발은 빠르지만 타구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못해 BABIP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그래도 펫코 파크에서 4시즌동안 순장타율 1할 5푼과 두번의 두자리수 홈런 시즌을 기록했을 만큼 장타력은 괜찮은 편입니다. 발은 빠른데 메이저리그 상위 10퍼센트대의 주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비도 빠른 발을 바탕으로 수비 범위가 넓어 좋은 편입니다. 우타자로서 커리어동안 좌투수에게 더 강했지만, 지난해 레이스에서는 우투수에게 약간 더 강했습니다. 아마 좌투수 상대 BABIP가 2할 4푼가량으로 비정상적으로 낮았기 때문으로 보이며 올 시즌은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시즌은 스타일이 비슷하고 좌타자인 키어마이어와 중견수 플래툰을 이루거나 주전 우익수로 나설 것 같습니다.

 

마고의 서비스 타임은 4.012로 지난해 연봉조정 2년 차를 맞았습니다. 지난해보다 93만 달러 정도가 오른 340만 달러에 구단과 합의를 이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