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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5]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5:6으로 패배한 탬파베이 레이스

Rays/Game Recap

by Mason 2021. 4. 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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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8시 10분 펜웨이 파크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레이스가 5:6으로 패했습니다.

박스 스코어
타자 기록지

 

투수 기록지

어제 경기에서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간 키어마이어가 오늘 10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었습니다. 키어마이어는 "부상이 사라지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것입니다.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아는 것보다 더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팀과 함께 있고 싶고, 그냥 경기에 나서고 싶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라며 좌절감을 표했습니다. 본인은 2-3주 결장을 예상한다고 합니다. 키어마이어의 빈자리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IL에 등재된 브렛 필립스가 돌아오면 채울 예정이고, 그전까지는 코너 내야수 유망주 케빈 패들로가 있을 예정입니다. 패들로는 오늘 콜업되어 데뷔전을 치렀는데, 좌투수에게 강한 우타자인데 마침 상대 선발이 좌완 마틴 페레즈여서 선발 출장한 것 같습니다. 사실 패들로는 지난해 봄 지속적인 원인 불명의 두통이 점점 심해져 야구를 그만둬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가했지만, 다행히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 들어 점점 나아졌습니다. 패들로는 "제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해서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건강을 되찾고 안도감이 든 것은 큰 발전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매우 기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6이닝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글래스나우

레이스의 선발 투수는 타일러 글래스나우였습니다. 글래스나우는 1회에 폭투로 1실점했지만, 삼진 9개를 잡아내며 6이닝을 책임졌습니다. 타선도 3회에 2점, 6회에 1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새로 장착한 슬라이더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글래스나우는 원래 투피치 투수이기 때문에 구종 하나가 말을 듣지 않으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약점도 해결한 모습이고, 사사구 허용도 적어졌기 때문에 부상만 없다면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 영 상 수상을 노려볼 만도 해 보입니다.

 

같은 코스 체인지업에 두번 속지 않는 아로자레나

특히 그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같은 코스 같은 구속의 체인지업에 두번 속지 않았던 아로자레나였습니다. 아로자레나는 3회 마틴 페레즈의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하며 1볼 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바로 다음 체인지업은 받아쳐서 좌전안타를 만들었습니다. 타구 속도가 빨라 2루 주자가 홈인하진 못했지만 후속타자 마누엘 마고의 적시타로 레이스는 2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강점인 불펜이 흔들렸습니다. 8회 하이 레버리지 불펜 피터 페어뱅크스가 버두고와 JD 마르티네즈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차이가 좁혀지더니 9회 마무리를 하기 위해 올라온 디에고 카스티요가 첫타자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2 스트라이크를 잡고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습니다. 특히 카스티요는 지난해보다 구속이 2마일가량 하락한 모습이어서 약간은 우려스럽습니다. 시즌이 진행되다 보면 회복될 수도 있지만, 현재 닉 앤더슨이 이탈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필승조 이탈 혹은 부진이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앤드루 키트릿지의 95마일 싱커와 90마일 슬라이더

그리하여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승부치기 규정이 적용되기 때문에 무사 2루에서 시작했습니다. 10회에는 메도우스-마고-라우라는 기대해볼만한 타순이었지만 팝아웃-삼진-삼진으로 무기력하게 물러났습니다. 그리고 말 수비에서는 앤드루 키트릿지가 (좌타자 버두고는 고의사구로 걸렀지만) 아로요와 JD 마르티네즈를 땅볼 처리하고 보가츠를 삼진 처리하며 잘 막아냈습니다. 특히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었는데 구위는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어서 레이스의 필승조에 포함해도 될 것 같습니다.

 

윌리 아다메스 2루타

11회에는 선두타자 아다메스가 2루타를 터뜨리며 1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다음 타자 메히아가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되었지만 후속타자 웬들과 주니노가 삼진으로 물러서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그래도 득점이 나와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DFA 된 이후 레이스로 트레이드된) 스프링스가 초구에 안타를 허용하며 동점이 되었습니다.

 

역전 끝내기 2루타, 아로자레나의 아쉬운 타구판단

그래서 경기는 승부치기 규정에도 불구하고 12회까지 이어졌습니다. 12회 초 레이스는 폭투와 땅볼로 2루주자 주니노를 불러들였습니다. 그리고 12회 말 라이언 톰슨이 등판해 2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알렉스 버두고를 2스트라이크에 몰아붙이며 승리가 눈앞에 왔습니다. 그러나 톰슨은 제구가 흔들리며 그만 버두고를 맞춰서 출루시키고 맙니다. 그리고 폭투까지 나오며 순식간에 2사 2,3루가 되었습니다. 타격감이 좋던 우타자 JD 마르티네즈는 톰슨의 3구째 78마일 슬라이더를 우익수 쪽으로 밀어 보냈고, 아로자레나의 키를 넘기며 역전 끝내기 2루타가 되었습니다. 

 

사실 저 타구는 처음 낙구지점을 잘 포착했다면 잡아낼 수 있는 타구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아쉬움이 남습니다. 사실 이 경기 시작 전 키어마이어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며 엔트리 내 외야수가 아로자레나, 마고, 메도우스가 전부였고 코너 외야 겸업이 되는 선수로 범위를 넓혀 봐도 쓰쓰고와 라우가 다였습니다. 그래서 12회까지 마고를 중견수로 기용할 수밖에 없었고 우익수가 가능한 전문 외야수도 아로자레나가 전부였습니다(메도우스가 가능하다고 말씀하시려는 분은 메도우스의 2019년 수비 영상이나 말린스와의 3차전 하이라이트를 먼저 보시고 오시길 바랍니다). 아로자레나는 어제 슈퍼 캐치를 보여줬지만 아직 타구 판단은 부족했고 그것이 이런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별거 아닌 것처럼 여겨졌던 필립스의 이탈도 아주 뼈아프게 되었습니다. 필립스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코너 외야로 타구가 날아간다면 결코 안심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톰슨은 커맨드가 좋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자신이 버두고를 맞추지 말았어야 했고, 싱커볼러인 자신이 JD 마르티네스가 그렇게 빠른 타구를 날리게 했다고 말하며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운 12회 말이었습니다. 어느덧 연패 숫자는 3으로 늘었고, 5할 승률도 무너졌습니다.

 

내일 새벽 2시 10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가 있습니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야브로입니다. 보스턴의 선발 투수는 네이선 이볼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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