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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32] LA 에인절스에게 3:1로 승리한 탬파베이 레이스

Rays/Game Recap

by Mason 2021. 5. 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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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0시 38분 LA 에인절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오프너 키트릿지와 팔로워 야브로가 6이닝 동안 1점만 내주는 호투를 해주었고 7회 터진 라우의 역전 3점 홈런으로 레이스가 3:1로 승리했습니다.

박스 스코어
투수 기록지
타자 기록지

우선 경기 전 좋은 소식과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부상자 보존의 법칙인지 페어뱅크스가 오늘 돌아오면서 동시에 카스티요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사타구니 쪽 근육이 경직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열흘 쉬고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등판 때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래도 페어뱅크스는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며 일찍 돌아왔습니다.

 

96마일 싱커로 탈삼진을 기록하는 앤드루 키트릿지

느린 공과 여러가지 변화구, 좋은 제구력을 기반으로 한 좌완 스리쿼터 야브로 앞 오프너로는 빠른 공을 가진 우완 오버핸드 키트릿지가 나섰습니다. 키트릿지는 견제 실책을 하나 범하긴 했지만 97마일에 달하는 싱커와 80마일 후반대에서 형성되는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기반으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습니다. 

 

라이언 야브로 88마일 싱커
라이언 야브로 83마일 커터
라이언 야브로 80마일 체인지업
라이언 야브로 73마일 커브

뒤이어 올라온 야브로도 좋은 피칭을 했습니다. 비록 올라오자마자 2루타를 맞았고 쓰쓰고의 어이없는 1루 수비(번트 내야안타로 기록되며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야브로의 정상적인 토스를 받고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습니다) 고의사구로 트라웃을 내보내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지만 실점은 거기까지였습니다. 이후 3이닝을 내리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트라웃을 2스트라이크를 잡고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내고 안타를 5개 맞는 등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는 점입니다. 

 

92마일 싱커로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 처리하는 라이언 톰슨
85마일 체인지업으로 플레처를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내는 제프리 스프링스

뒤이어 올라온 톰슨과 스프링스는 3이닝동안 3삼진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합작하며 리드를 지켰습니다. 시즌 시작 전에는 레버리지 상황에 나올 것이라고 상상도 못 했던 선수들이 2점 차 위기상황을 잘 막아냈습니다. 역시 투수 코칭 시스템은 최고입니다. 

 

브랜든 라우 역전 3점홈런

반면 양팀 모두 타선은 대단했습니다. 레이스는 팀 득점권 8타수 1안타, 에인절스는 팀 득점권 9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잔루 아홉 개씩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경기 도합 잔루는 18개였습니다. 3회 1사 만루에서 볼넷 하나를 제외하면 득점에 실패한 에인절스와 6회 1사 만루에서 쓰쓰고가 초구 병살을 치며 득점하지 못하는 레이스의 모습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특히 1사 만루 초구 병살을 기록한 쓰쓰고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기량이 전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습니다.

 

그래도 득점권 안타 하나는 라우의 역전 3점 홈런이었습니다. 7회 초 1점차로 뒤진 무사 1,2루 찬스에서 중견수 뒤를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이었습니다. 시리즈 10타수 1안타를 기록한 라우였기에 더욱 의외였습니다. 라우는 "팀에 리드를 안겨주고 투수들에게 숨통을 터 줄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에인절스의 선발투수 오타니는 5이닝동안 볼넷 여섯 개를 내줬습니다. 강력한 구위로 삼진 일곱 개를 잡아냈지만 퀸타나가 나온 경기에서도 15삼진을 당하는 레이스 타선이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아마 조금 더 응집력이 있는 팀을 마주했다면 대량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로써 4연승을 기록하며 5할 승률+2승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두 경기를 덜 한 양키스에 밀려 승차없는 3위입니다. 그리고 시즌 시작 전 역대 최고의 전력이라고 평가받은 LA 다저스와 같은 승률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레드삭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게 예상치 못하게 패하면서 1위와의 승차도 1.5경기 차로 좁혀졌습니다. 내일 경기에서 승리하고 향후 오클랜드 원정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6월 1일 레이스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MLB.COM의 예측도 꿈은 아닐 것 같습니다.

 

완더 프랑코 트리플 A 첫 홈런

한편 오늘 치러진 트리플 A 경기에서는 메이저리그 유망주순위 1위 완더 프랑코가 멀티히트와 첫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스프링 트레이닝 초반 부진했고 아직 더블 A에서 뛰어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작은 우려가 나오기도 했었는데 그러한 우려를 모두 날려버리는 활약입니다. 레이스의 전성기를 이끌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우상 알버트 푸홀스와 사진을 찍은 조시 플레밍

그리고 경기 전 세인트루이스에서 자란 플레밍은 오랜 우상 푸홀스와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그는 푸홀스를 보기 위해 2009년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가는 것뿐만 아니라 침실에 푸홀스 포스터를 걸어 놓고 푸홀스 유니폼을 입고 있기도 했습니다(그리고 그 포스터는 아직 부모님이 사는 집에 걸려있다고 합니다). 플레밍은 푸홀스로부터 사인 볼을 받길 희망하고 있었고, 6월 에인절스가 트로피카나 필드 원정을 올 때 사인을 받을 수 있도록 부모님께 유니폼을 보내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700홈런 대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푸홀스가(현재 667개) 플레밍의 공을 홈런으로 날려 보내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그렇게 만든다면, 기분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내일 오전 10시 38분에는 에인절스와의 경기가 있습니다. 선발 투수는 오프너 콜린 맥휴이고, 뒤이어 플레밍이 등판할 예정입니다. 에인절스의 선발 투수는 앤드루 히니입니다. 내일까지 이겨서 상승세를 이겨나가고 순위 싸움에 힘을 붙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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