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31] LA 에인절스에게 8:3으로 승리한 탬파베이 레이스

오늘 오전 10시 38분 탬파베이 레이스와 LA 에인절스와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맥클라나한과 파티뇨 두 파이어볼러 선발 유망주들이 7이닝 동안 삼진 열개를 합작하며 단 1실점만을 허용했습니다. 그사이 에인절스의 실책을 틈탄 레이스의 '기회주의적인' 타격(opportunistic offense, 제가 지어낸 말이 아니라 탬파베이 지역지의 표현입니다)이 8점을 뽑아내며 레이스가 8:3으로 승리했습니다.

 

참고로 오늘 마이클 와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IL에 등재됐습니다. 이 자리는 콜린 맥휴가 조기 복귀하며 채웠는데 아마 맥휴는 와카의 역할이었던 리치 힐과의 탠덤 선발을 이룰 것 같습니다. 페어뱅크스는 이번 주 내 복귀 예정이라고 합니다.

박스 스코어

투수 기록지

타자 기록지

셰인 맥클라나한 99마일 패스트볼

셰인 맥클라나한 91마일 슬라이더

셰인 맥클라나한 84마일 커브

오늘 에인절스의 선발투수였던 알렉스 콥의 FA 이적으로 얻은 보상픽으로 지명한 맥클라나한이 선발 등판했습니다. 맥클라나한은 최고구속 100.6마일을 기록하는 등 좌완으로써 100마일을 다섯 번이나 터치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체인지업 대신 슬라이더-커브만 사용하고도 4이닝 동안 삼진 다섯 개를 잡아냈습니다. 맥클라나한은 자신의 스타일대로 개인 목표보다는 팀을 제자리에 올려놓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실투도 있었고 운도 좀 따랐지만 좋은 피칭도 했다며 어느 정도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또 알버트 푸홀스와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 처리한 것에 대해서는 타석에 누가 있는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도 미래에 명예의 전당 첫턴 입성자들을 보는 것은 멋진 경험이라고 했습니다. 

캐시 감독은 맥클라나한의 퍼포먼스를 극찬하며 이닝 소화에 대해서는 그의 성장에 현명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투구수를 관리하며 조심스레 이닝을 늘려나갈 계획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맞습니다.

 

루이스 파티뇨 97마일 패스트볼

루이스 파티뇨 88마일 슬라이더

뒤이어 등판한 파티뇨도 3이닝동안 삼진 다섯 개를 잡아내며 호투했습니다. 트라웃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워낙 대단한 타자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앞서 등판한 맥클라나한은 파티뇨에 대해 "그는 야구를 정말 잘합니다. 루이스의 투구를 보는 것은 언제나 재미있습니다.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젊은 투수 중 한 명입니다. 정말 일렉트릭합니다(그의 별명인 electric을 말합니다. 유래는 이 포스트에 나와있습니다)." 라며 칭찬했습니다.

 

이후 올라온 코디 리드는 빠지는 공에 안타를 맞고 볼넷을 내주는 등 약간 흔들리며 2실점했지만 마이크 트라웃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기도 했습니다. 9회에 올라온 헌터 스트릭랜드는 무실점 하며 경기를 끝냈습니다.

 

1루수 알버트 푸홀스의 부족한 수비, 키어마이어의 2루타

오스틴 메도우스 솔로 홈런

오스틴 메도우스 3점 홈런

타선은 에인절스의 실책을 틈타 많은 점수를 뽑아냈습니다. 에인절스는 오늘 실책 네개를 범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실책도 있었습니다. 1회 이글레시아스의 실책으로 출루한 마고가 라우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습니다. 그리고 6회 초 1사 1,2루 상황에서 에인절스 1루수 알버트 푸홀스의 안일한 수비가 키어마이어의 2루타에 기여하며 2점을 더 냈습니다. 그래도 메도우스는 자신의 실력으로 연타석 홈런을 쳐내며 늦은 생일 축포를 터뜨렸습니다. 메도우스는 "공을 쳐내서 점수를 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팀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전염될 것입니다." 라며 향후 레이스 타선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완더 프랑코 3루타

한편 그사이 완더 프랑코는 트리플 A 데뷔전에서 유격수로 출장해 3루타 포함 3안타를 터뜨렸습니다. 패들로도 홈런을 쳤고 재활경기에 나선 최지만도 희생플라이 하나를 기록했습니다. 타일러 월스는 2루수로 출장했고 비달 브루한은 우익수로 출장했습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셧다운은 유망주가 많은 레이스에게는 치명적이었는데 5월에 마이너리그가 개막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리며 4연승을 기록중인 2위 뉴욕 양키스와 승차 없는 단독 3위에 올랐습니다.

 

내일은 오전 10시 38분 LA 에인절스와의 경기가 있습니다. 레이스의 선발 투수는 오프너 키트릿지이고 아마 뒤에 야브로가 나올 것 같습니다. LA 에인절스의 선발투수는 오타니 쇼헤이입니다. 고질적인 제구 문제가 있으니 레이스 타선의 강점인 선구안으로 볼을 걸러내며 무브먼트가 부족한 패스트볼을 공략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