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44] 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9:7로 승리한 탬파베이 레이스

오늘 아침 8시 5분 탬파베이 레이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올 시즌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는 등 호투하던 존 민스를 상대했기 때문에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지만, 최지만의 역전타로 짜릿한 9:7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경기 전 파티뇨가 손톱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었습니다. 심하지는 않고 열흘 후 복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DFA되었던 포수 케반 스미스가 브레이브스로 현금 보상을 대가로 트레이드되었습니다. 리드도 예상대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었고, 루이스 헤드가 콜업되었습니다.

박스 스코어

투수 기록지

타자 기록지

 

<경기 하이라이트>

 

레이스의 선발 투수는 선발로는 부진했던 라이언 야브로였고, 오리올스의 선발 투수는 앞서 말했듯 올 시즌 각성한 에이스인 존 민스였기 때문에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습니다.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경기 초반 야브로가 만시니와 갈비스에게 홈런을 허용했고, 아다메스의 실책도 나오며 0:5로 끌려갔습니다. 이후 만시니에게 또다시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그래도 야브로는 6회까지 마운드에서 버티며 6이닝 3'자책'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실점은 6점이었고 피홈런이 세 개나 되었던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뒤이어 등판한 톰슨은 1이닝 3삼진, 카스티요는 1이닝 2삼진으로 깔끔하게 이닝을 삭제했고 페어뱅크스도 경기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타선은 초반에는 민스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타선이 터지고 있었지만 역시 에이스급에게는 아직 부족한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5회, 타격감이 상당히 저조했던 브로소의 2점 홈런과 아로사레나의 1점 홈런이 연달아 터지면서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7회에도 올라온 민스에게 복귀한 키어마이어가 2루타를 날리면서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민스는 내려갔지만 대타로 최지만이 등장했습니다. 역시 우완투수에게 강한 최지만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그리고 아로사레나의 홈런으로 결국에는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아리하라에게 첫 승을 헌납하던 레이스 타선에게는 찾아볼 수 없었던 저력이 생긴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8회, 삼진-볼넷-삼진-볼넷이라는 희한한 과정으로 2사 1,2루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투수는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던 '좌완' 폴 프라이였습니다. 그러나 타석에는 좌투수 상대로 약한 최지만이었습니다. 그러나 최지만은 초구를 역전 적시타로 날려 보냈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자신의 생일이었는데 생일 자축하는 활약이었습니다. 2018-2019년 팀 내 WPA 상위권에 자리했던 클러치 히터의 저력이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프라이는 폭투를 범하며 실점했고, 아로사레나의 2루타로 9:6까지 점수를 벌렸습니다. 그리고 이 리드는 지켜지며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최지만은 멋진 생일이었다며 8회 적시타에 대해서는 일찍 맞길 바랬고 그렇게 했다며 노림수가 있었음을 내비쳤습니다. 오늘 경기의 MVP였던 아로사레나는 캠든 야즈의 팬들과 왔다 갔다 하고 플라이를 잡은 후 홈런처럼 행동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자신의 경기의 일부라며 재미있고 느긋하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캐시 감독은 오늘 경기에 대해 좋은 팀 같았다며 지고 있을 때 그대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발휘해야 하고 그렇게 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습니다.

 

이렇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6연승을 달리게 되었습니다. 최근 열경기 7승 3패로 1위 레드삭스와 한경기차 2위에 자리했습니다. 시즌 전 걱정거리와 우려도 많았고 초반 어려운 일정 때문인지 위기가 몇 번 있었지만 어느새 1위를 바짝 추격하며, 클래스는 어디 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타격은 민스까지 공략해내며 플루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분명히 최지만의 공도 있습니다.

 

내일 새벽 1시 35분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가 있습니다. 선발 투수는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는 노장 리치 힐입니다. 확실하게 잡아야 할 경기를 모두 잡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