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84]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5:1로 승리한 탬파베이 레이스

오늘 새벽 2시 7분 탬파베이 레이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독립기념일(Fourth of July)에 치러진 이 경기에서 미국 팀 탬파베이 레이스는 캐나다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이 승리로 레이스는 5연패를 끊어냈습니다.

 

참고로 포수 마이크 주니노가 올스타전에 출장하게 되었습니다. 선수들의 투표로 선출된 것인데, 주니노는 올시즌 엄청난 장타력과 뛰어난 수비로 충분히 올스타전에 나갈만 한 선수입니다. 주니노는 데뷔 첫 올스타 선정의 기쁨을 표하며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제 주변에 저를 지지해주고 계속 해나갈 수 있게 해준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서 저는 정말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레이스가 저에게 계속 믿음을 주고 기회를 준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합니다. 제가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정말 잘 도와주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되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가 9년만에 올스타에 선정되었으니 정말 감회가 남다를 듯 합니다.

 

박스 스코어

투수 기록지

타자 기록지

순서대로 커터-체인지업-싱커-커브

레이스의 선발 투수 라이언 야브로는 피홈런이 문제였기에 올시즌 홈런 파크펙터 7위인 버팔로에서 치러지는 오늘 경기를 앞두고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야브로는 약간 후했던 구심의 존을 잘 활용하며 그리칙에게 맞은 솔로 홈런을 제외하고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단지 탬포를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각도 너무 많았고 모든 것이 느린 탬포로 진행된 레드삭스전 등판에서의 최악투(2이닝 5실점)가 큰 일이 된 것 같습니다. 그냥 마운드 위에서 공격적으로 투구하며 탬포를 올리는 문제였을 뿐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2회 3루수로 출장한 완더 프랑코의 실책으로 주자가 나가기도 했습니다. 80마일이 채 되지 않는 느린 타구였음에도 불구하고 더듬었는데, 긴장을 좀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바로 그 이닝인 2회 이닝을 끝내는 호수비를 해내며 만회했습니다.

 

콜린 맥휴 헛스윙 모음

그리고 오늘 승리의 주역을 꼽자면 콜린 맥휴를 빼 놓을 수가 없습니다. 맥휴는 6회 등판해 비솃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곧 픽오프로 그를 잡아냈고, 이후로는 3이닝 동안 11개의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삼진 여섯개를 잡아냈습니다. 높은 회전수의 커터와 슬라이더에 블루제이스 타자들의 배트가 연신 헛돌았습니다. 야브로는 그의 투구에 대해 믿을 수 없다며 팀에 정말 소중한 선수라고 했습니다. 또한 올스타는 아니지만 이미 우리에게 충분히 올스타라며 극찬했습니다. 하기야 19이닝 연속 무자책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고 평균자책점 1점대에 진입한 구원 투수가 올스타전에 나가지 못한다는 것은, 레이스같은 비인기팀이 아니라면 불가능할 것입니다.

 

 

<경기 하이라이트>

 

타선은 좌완 파이어볼러 레이의 빠른 공에 당했지만 이전보다는 나아졌습니다. 스위치 히터 세 명(프랑코, 월스, 메히아)가 라인업에 있는 것이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추격의 시작은 6회 프랑코의 홈런이었습니다. 레이의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동점 홈런을 터뜨린 프랑코는 그냥 때릴 수 있는 공을 찾고 있었다며 단지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면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신인다운 긍정적인 마인드가 마음에 듭니다. 이후 메도우스의 2루타 두 개와(블루제이스의 엉성한 외야 수비도 영향이 있었습니다) 월스의 2루타로 차이를 더욱 벌렸고, 카스티요가 승리를 지켜내며 경기를 끝냈습니다.

 

이로써 5연패와 원정 10연패를 끊어내며 값진 승리를 따냈습니다. 레드삭스의 기세가 꺾이질 않기 때문에 레이스도 슬슬 승리를 다시 쌓기 시작해야 합니다.

 

내일 오전 8시 10분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경기가 있습니다. 레이스의 선발 투수는 리치 힐인데, 지난번 내셔널스전에서 티핑(특정 버릇으로 상대에게 구종을 노출하는 것)때문에 경기 초반 아주 고전했는데, 그것을 확실히 해결했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지난 경기에서는 3회 이후로는 나아졌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