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 샤그와(JT Chargois), 오스틴 셴튼(Austin Shenton)을 영입한 탬파베이 레이스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약간 의외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레이스가 올시즌 팀 내 세이브 1위 투수인 디에고 카스티요를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한 것입니다. 현재의 불펜 상황을 고려했을때 시기는 분명 이해하기 힘들지만, 최근 구원 투수 트레이드에 비하면 대가를 꽤나 잘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몇 번 언급했듯이 카스티요의 구속은 점점 떨어지고 있었고, 싱커 투수임에도 장타 억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기복으로 이어진 적도 많았습니다. 그러니 고점에서 괜찮은 대가를 받고 팔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겠습니다. 아무튼 카스티요도 그동안 수고 많았고 매리너스에서도 좋은 커리어를 이어나가길 바라겠습니다. 레이스는 비슷한 스타일의 우완 구원 투수 JT 샤그와와 퍼포먼스도 좋고 고른 툴을 가진 대졸 3루수 오스틴 셴튼을 영입했습니다. 샤그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97마일 싱커

85마일 슬라이더

샤그와는 평균 96마일에 이르는 무브먼트가 좋은 고속 싱커와 종적인 움직임이 강한 슬라이더를 던지는 투수입니다. 컨트롤도 안정되어 있고 구위도 좋아 삼진도 꽤 잡아내며 평균자책점 3.00이라는 호성적과 좋은 스탯캐스트 세부지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슬라이더 구사율도 70퍼센트에 가까운데, 이정도면 카스티요의 클론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서비스 타임은 1년정도 더 적으며 나이는 90년생으로 4살 더 많습니다. 다만 팔꿈치 부상으로 2017년을 거의 통째로 날리는 등 부상 경력이 있으며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다는 점은 약간 아쉽습니다. 그래도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레이스가 그를 되게 좋아하며 수차례 영입하려고 시도했었다는데, 그렇다면 믿어봐도 될 것 같습니다. 니앤더도 정말 좋은 싱커와 힘있는 슬라이더, Live arm(싱싱한 팔이라는 이야기 같은데, 확실치는 않습니다)을 가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른 포지션도 아니고 구원 투수에 있어서는 레이스 프런트를 의심하기 어렵습니다. 페어뱅크스, 닉 앤더슨, 스프링스 등 트레이드 당시에는 우려가 있었지만 그런 전망을 뒤집는 호성적을 기록한 투수가 아주 많았습니다.

 

2루타

홈런

3루 수비

오스틴 셴튼은 2019년 5라운드 지명을 받은 대졸 내야수입니다. 대부분의 툴에서 50-55점을 받으며 고른 툴과 좋은 컨택을 가진 좌타자인데, 퍼포먼스가 상당히 좋습니다. 올시즌 하이 싱글 A에서 273타석에 들어서 슬래시 라인 0.295/0.418/0.576과 11홈런을 기록하며 더블 A로 승격했습니다. 더블 A에서도 48타석 슬래시 라인 0.326/0.396/0.512이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중입니다. 스윙을 보면 라우와 메도우스가 생각나는데, 여러모로 기대됩니다. 삼진율도 21퍼센트를 넘지 않는데다 순장타율도 2할 내외로 좋습니다. 레이스 프런트는 호평하며 빅리그가 그리 멀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는데, 내년 데뷔가 유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비도 괜찮아 보입니다. 레이스에 많지 않은 3루수 유망주라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다만 올해들어 뜬공이 줄고 당겨치는 타구의 비중이 늘었는데, 뜬공 타자에서 땅볼-라인드라이브 타자로 변신하면 BABIP를 높일 수 있겠지만 당겨치는 비중이 는다면 시프트에 취약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일단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으니 걱정은 넣어두겠습니다. 오자마자 레이스 팀 내 유망주 22위에 랭크되었는데, 조만간 스카우팅 리포트를 번역해 업로드하겠습니다. 여담으로 TOP 30에서 탈락한 선수는 닉 슈넬인데, 팬그래프의 혹평이 맞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어 불안합니다.

 

오스틴 셴튼 스카우팅 리포트: https://raysup.tistory.com/226

[MLB.COM] 오스틴 셴튼(Austin Shenton)의 2021년 스카우팅 리포트

아무튼 이렇게 의외의 트레이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글때문에 오늘 경기 리뷰랑 내일부터 시작되는 레드삭스 시리즈 노트를 못썼는데, 마감시한이 임박한 시점이라 이렇게 되었습니다. 오늘 여러 컨텐더 팀이 보강을 하였는데, 레이스도 추가 보강이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