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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브로소(Mike Brosseau)를 트레이드한 탬파베이 레이스

Rays/Trade

by Mason 2021. 11. 1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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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브로소

지난해 ALDS 5차전에서 채프먼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쳤지만 올해 부진해 40인 로스터 가장 끝자락에 있던 브로소가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되었습니다. 사실 DFA 내지 현금 보상 정도에 트레이드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괜찮은 대가를 받아와서 놀랐습니다. 올해 부진했지만 2019년과 지난해 보여준 멋진 플레이들, 논 드래프티로 빅리그까지 올라오는 기적은 레이스 팬들 마음속에 오래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브루어스는 지난해 오프시즌에 레이스의 탑 유망주였던 다니엘 로버트슨도 데려갈 정도로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필요로 했던 것 같은데, 부디 브루어스에서 기회를 받아 반등했으면 좋겠습니다.

 

에반 레이퍼트

그렇다면 대가로 받아온 투수인 에반 레이퍼트(Evan Reifert)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시즌 중 데이비드 헤스의 반대급부로 영입한 저스틴 스터너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대단하지 않은 대가로 훌륭한 스터프를 가진 지난해 NDFA 출신 불펜 투수여서 그렇습니다. 마침 대가가 똑같이 NDFA 출신인 브로소인 점도 재밌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키 193cm, 체중 86kg라는 좋은 하드웨어를 가진 99년생 우완 투수인 그는 2018년 레인저스의 30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나 계약하지 않았고 지난해 7월 밀워키 브루어스와 2만 달러에 논 드래프티 자유 계약을 맺었습니다. 2018년 고교 졸업 이후 2년간 전문대학에서 뛰었고 NCAA에서의 경력은 지난해 초 2.2이닝을 던진 것이 다였지만 팬그래프에 따르면 최고 98마일에 이르는 빠른 공과 회전수가 2800 RPM에 이르는 플러스 급 슬라이더를 던진다고 합니다(고교 시절 리포트에 따르면 늦게 꺾이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타자들의 헛스윙도 아주 잘 이끌어내 올해 싱글 A와 하이 싱글 A에서 37경기 60이닝 동안 무려 103삼진을 잡아냈습니다. 팔 움직임과 딜리버리도 고교시절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고,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까지는 패스트볼과 같은 팔 스윙에서 나오는 괜찮은 체인지업도 구사했었다고 합니다. 출장 경기수와 이닝 수를 보면 멀티 이닝 소화도 가능해 보이는데, 레이스가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올해 9이닝당 볼넷이 다섯 개를 넘길 정도로 컨트롤이 불안합니다. 거기다 투수를 잘 키우는 브루어스가 브로소 정도의 대가에 선뜻 내준 것을 보니 무언가 고치기 힘든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노파심도 들지만, 레이스의 훌륭한 투수 코칭 능력과 고교 시절에는 커맨드와 컨트롤 평가가 좋았다는 점을 믿어봐야겠습니다. 

 

이렇게 40인 로스터 자리를 하나 확보하면서 괜찮은 멀티 이닝 구원 투수 유망주를 영입한 트레이드였습니다. 브로소도 밀워키에서 자리를 잡고, 레이퍼트도 스터프를 바탕으로 빅리그에서 활약해 윈윈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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