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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크루즈(Nelson Cruz)를 영입한 탬파베이 레이스

Rays/Trade

by Mason 2021. 7. 2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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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ging in a Boomstick.

마침내 성사되었습니다. 우타 빅뱃 넬슨 크루즈가 레이스에 합류합니다. 이전에 레이스의 관심사를 이야기할때 파산, 헤이먼, 로젠탈과 같은 전국구 기자들은 확실한 타자를 꼽았지만 레이스 비트라이터 톱킨은 선발 투수가 우선이라고 했고, 최근 경기에서는 선발이 5이닝을 채 소화하지 못했었기에 선발 영입 가능성이 점쳐졌습니다(물론 크루즈의 대한 관심은 2019년부터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새벽 레이스가 크루즈와 같은 빅뱃을 찾고 있다는 링크가 헤이먼의 트윗으로 나왔고, 마침내 성사되었습니다. 이번 데드라인의 포문을 연 빅딜이자 레이스를 오랫동안 담당하고 있는 베테랑 해설가 드웨인 스탯츠의 말 대로 레이스 역사상 가장 큰 트레이드였습니다. 

 

우선 레이스가 보낸 유망주 투수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드루 스트롯먼과 조 라이언을 트레이드했는데, 이중 스트롯먼은 제가 깁슨 트레이드 칩으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셧다운 상황 속에서도 커터를 추가해 첫 번째 브레이킹볼로 만들었고 고른 구종들과 안정적인 딜리버리 좋은 커맨드와 컨트롤을 갖춰 올해 좋은 성적을 낸다면 TOP100 진입도 가능하다는 평이었습니다. 실제로 올해 타고투저의 광풍이 불며 많은 투수 유망주들이 고전한 트리플 A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컨트롤 60을 받은 것과 전혀 달리 볼넷율이 13퍼센트가 넘습니다. 토미 존 수술 이후 제구가 불안정한데 이번 시즌까지 이런 것을 보면 잠깐의 문제가 아닌 듯 합니다. 이런 점에서 트레이드를 결정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 라이언은 특유의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통해 많은 삼진을 잡아냈고 그로 인해 평가가 많이 올랐었습니다. 제구도 안정되어 있고 올해 트리플 A 성적도 좋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변화구가 없어 팬그래프를 비롯한 몇몇 평가기관에서는 릴리버로 분류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패스트볼 위주의 승부를 하다 보니 더블 A 이상에서는 피홈런이 꽤 늘었고 수준 높은 타자들을 상대할때는 어려움을 겪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라이언도 이 부분이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미국 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뽑혀 있는데, 일본에 있는 사이 팀이 바뀌는 재미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중 스트롯먼은 지난해 40인 로스터에 추가된 선수이고, 라이언은 올해 말 룰 5 드래프트 대상자가 되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반년렌탈 지명타자에는 누가봐도 비싼 대가들이지만 약간의 약점이 있으니 신포도라고 생각해야겠습니다. 아무래도 데드라인에 임박해서가 아닌 먼저 딜을 하다 보니 오버페이는 어쩔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이런 무브를 했다는 것 자체가 반갑습니다.

 

타구속도 112.4마일 홈런

크루즈에 대해서는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싶습니다. 제가 이전에 포스팅한 글에 많은 내용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리그 최고의 타격 실력을 갖춘 지명타자입니다. 그리고 저 글이 쓰여질 때에 비해서 볼넷도 많이 늘었고 그러면서도 삼진은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좌투수에게 상당히 강한 우타자입니다. 거기다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썼었는데, 실제로 크루즈도 "월드 시리즈에 나갈 수 있는 팀에 합류해 기쁩니다. 몇 년 동안 그래 왔듯이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는 방법과 경기장 밖에서도 잘 지낼 수 있게 돕는 것이 제 일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거기다 트윈스 단장도 클럽하우스에서 큰 존경을 받는다고 했습니다(약물 경력이 있지만 미국에서는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 경향입니다. 거기다 따지고 보면 크루즈는 인정하고 징계를 수용하지는 했지만 직접적인 양성 반응이 나온 적은 없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약쟁이'라는건 달라지는건 없긴 합니다). 아무튼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영입입니다. 다만 레이스가 부담해야 하는 연봉이 500만 달러 이상 있다는데 이 때문에 추가 트레이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리고 다시 FA가 되면 트윈스로 돌아가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는데, 트윈스가 정말 좋을 수도 있지만 몸값을 올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다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우승에 기여한다면 그런 것은 큰 상관이 없을 것입니다.

 

캘빈 포셰(Calvin Faucher, F OH-sh ai로 좌완 불펜 Poche와는 발음이 다른데 현대 한글의 특성상 이렇게밖에 표시할 수 없습니다)는 95년생 우완 투수인데, 최고 100마일의 빠른 공에 하이 스핀 커브를 구사하는 릴리버라고 합니다. 올 시즌 더블 A에서 30.2이닝동안 투구하며 K/9이 12.33이나 됩니다. 볼넷율이 16퍼센트에 육박할 정도로 제구가 문제지만 레이스가 그동안 키워왔던 릴리버 프로필과 어느정도 일치합니다. 포셰가 페어뱅크스 정도로만 성장해준다면 라이언이라 스트롯먼의 미래와 상관없이 성공한 트레이드가 될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오늘 MLB.COM 파이프라인 레이스 TOP 30 유망주에는 라이언과 스트롯먼이 빠지며 두 자리가 비게 되었는데, 올시즌 브레이크아웃한 프루잇의 유산 페이튼 배튼필드와 쿠바 출신 100마일 파이어볼러 샌디 개스턴이 올라왔습니다. 배튼필드는 수직 무브먼트가 좋은 패스트볼과 커터의 조합이 좋고 커브와 체인지업도 평균 정도는 됩니다. 플러스 구종이 없어도 믿을 수 있는 4-5선발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개스턴은 레이스가 큰 돈을 투자했던 쿠바산 파이어볼러입니다. 16살에 100마일을 터치했을 정도로 하이실링이지만 제구가 아주 좋지 않습니다. 7월 9일에는 0.1이닝 3실점을 하며 스트레이트 볼넷-스트레이트 볼넷-(폭투)-삼진-스트레이트 볼넷-초구 사구라는 기괴한 피칭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제구가 평균만 되도 하이 실링 선발 투수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릴리버가 될 수도, 어쩌면 빅리그에 올라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봐야 답을 얻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 아무튼 지켜볼만한 가치가 있는 하이실링 투수입니다.

 

이렇게 크루즈 트레이드와 팀 내 유망주 순위 변동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경기 리뷰는 쉬어가지만 내일부터는 아마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힘 닿는 대로 파이프라인 리포트 번역도 꾸준히 업로드할 것입니다. 찾아와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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