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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135] 미네소타 트윈스에 3:5로 승리한 탬파베이 레이스

Rays/Game Recap

by Mason 2021. 9. 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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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스코어
투수 기록지
타자 기록지

 

<유튜브 하이라이트>

선발 투수 와카는 자신을 DFA라는 벼랑 끝까지 몰아갔던 트윈스를 만나 멋지게 설욕에 성공했습니다. 8월 15일 트윈스를 상대로 5이닝 7실점 최악투를 펼친 후 감독에게 다음 등판인 화이트삭스전을 앞두고 '중요한 등판이 될 것'이라는 일종의 마지막 경고를 들었던 와카는 커터의 비중을 줄이고 커브의 구사율을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커터도 좋은 구종이라고는 하지만 던지는 족족 얻어맞는 것을 보고 긴가민가 했는데, 역시 그게 문제였습니다. 오늘도 세 번째 구종으로 커브를 구사하며 카운트를 잡아나갔고(21타자 중 17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넣었습니다) 체인지업도 잘 활용하며 6이닝 7삼진 2실점이라는 눈부신 호투를 펼쳤습니다. 피홈런 두 개로 2실점이었기에 운도 좀 따른 것이지만 빠진 공을 맞은 것이었습니다. 오늘 경기로 7월 7일 인디언스전 이후 첫 퀄리티 스타트이자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 마이클 와카

"그냥 긍정적으로 지내려고 했습니다. 확실히 힘든 시기였습니다. 이 리그에서는 정신적으로 강인해야 합니다. 힘든 시기에 강해져야 하고 그런 것들이 바뀔 것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결과가 보여주는 것보다 더 나은 투수라고 믿으며 결과가 더 나아지고 자신에게 더 유리해질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8월 3일에서 15일까지 3경기에서 14이닝동안 30안타를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11.57을 기록한 가장 어려웠던 시기들에 대해) "때로는 좋은 공을 던졌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거기에는 불운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 캐빈 캐시

"우리는 모두 경기가 종종 얼마나 어려울 수 있는지에 대해 알고 있으며, 저는 선수들이 힘든 시기에도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알고 차분하게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와카에게서) 그것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 팀 전체의 철학과 사고 과정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믿습니다. 언제나 순조롭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의 시점과 우리가 보는 것을 신뢰합니다."


보는 팬들도 왜 빠지는 공도 그렇게 잘 맞아나가는지 의아했으니 본인은 엄청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레퍼토리의 변화가 효과가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앞으로 5이닝 2-3실점 투수만 되어줘도 레이스의 투수진에는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직 한 경기는 더 봐야 할 것 같지만 지금까지는 좋은 성과입니다. 만약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10안타를 넘게 허용할 때도 그를 믿은 레이스의 신뢰가 결국에는 옳았다는 반증일 것 같습니다.

 

이후 등판한 불펜들도 좋았습니다. 페어뱅크스는 90마일 후반대에 이르는 강속구를 꽂아넣으며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렸고, 로버트슨도 거의 커터로만 승부하면서 우타자 상대로도 2삼진을 잡아냈습니다. 실점은 2루타였지만, 정말 이상한 타구였습니다. 천정을 맞고 나온 것 같습니다. 키트릿지도 너무나 편안했습니다. 여러 가지 ERA 대체 스탯(FIP, xFIP, xERA, SIERA 등)들은 모두 평균자책점이 오르긴 할 것이라고 하지만, 도대체 그게 언제가 될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 정도로 안정감이 좋습니다.


타선은 많은 안타를 치지는 않았지만, 9이닝동안 삼진을 세 개밖에 당하지 않았고 좋은 응집력을 보여 충분한 점수를 만들어냈습니다. 1:0으로 뒤지고 있던 2회 말 행운이 따른 2루타로 메도우스가 출루했습니다. 이후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고, 아로사레나의 1루수 땅볼에 홈으로 파고들며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트윈스 1루수 사노가 약간 무리를 해서 홈 승부를 걸었지만 결과는 아로사레나까지 출루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키어마이어가 멋진 3루타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고, 다음 타자 얀디의 땅볼에 홈까지 밟았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3회 말에는 선두타자 웬들의 안타에 크루즈가 2루타를 때리며 홈으로 불러들였고, 메도우스가 후속타까지 만들어내며 5득점째를 만들었습니다. 이후로는 단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지만, 승리에는 충분했습니다. 삼진을 당하지 않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면 득점 가능성이 생긴다는 개념을 확실하게 보여준 오늘 경기였습니다.

 

내일은 새벽 5시 5분 트윈스와의 2차전이 있습니다. 선발 투수는 크리스 아처인데, 몇 이닝을 소화할지 궁금해집니다. 부디 잡아야 할 경기는 확실하게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이렇게만 올리지만, 앞으로의 경기 관련 포스팅은 경기 전 프리뷰와 경기 후 리뷰로 올릴 생각입니다. 리뷰는 움짤 없이 인터뷰 내용과 경기 내용 위주로 다루고, 경기 전 프리뷰는 선발 투수 매치업과 각종 소식, 선수 이동 현황, 마이너리그 유망주 근황 등을 포함할 예정입니다. 그렇지만 일단 해보고 바꿀 수도 있습니다. 찾아와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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