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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141]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4:10으로 패한 탬파베이 레이스

Rays/Game Recap

by Mason 2021. 9. 1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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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기록은 이어갔으나 햄스트링이 올라온 프랑코

 

오늘도 프랑코는 안타를 치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나갔습니다. 39경기째입니다. 최근에는 안타가 헛스윙보다 많을 정도이니 말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그러나 다음 타자인 크루즈의 2루타에 3루에서 멈춘 후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웬들로 교체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부상자 명단행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합니다.

 

캐시 감독: "프랑코는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입니다. 부상자 명단행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더 나빠지기 전에 일찍 알게 된 것은 희망적인 부분입니다."

 

프랑코: "2019년 스프링 트레이닝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부상자 명단에 등록할 정도가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내일이 되어야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건 신의 손에 달려 있으며, 바라건대 그렇게 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많이 아쉬운 일입니다. 하루빨리 잘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엄청나게 열심히 뛰던데, 허슬은 엄청 좋은 점이지만 뛰는 폼을 고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뭐든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하는 법입니다. 돌아와서도 대기록을 계속 이어나가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이번 경기에서는 큰 타격이 없었는데, 대신 들어온 웬들이 좌투수를 상대로 키어마이어를 불러들이는 선제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일단 월스가 콜업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를 비롯한 다른 내야수들이 공백을 잘 채워주면 좋겠습니다.


2. 이제는 상수가 된 마이클 와카, 미운 오리에서 선발진의 희망으로

 

투구 차트

비록 경기는 패했으나 와카의 각성은 놀라웠습니다. 오늘은 커브도 적게 구사하며 패스트볼-체인지업 2.5 피치 느낌으로 갔습니다. 거기다 패스트볼 구속이 최근 몇 경기에서처럼 잘 나오거나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도 체인지업은 충분히 위력적이었고, 무엇보다 커맨드가 예술적이었습니다. 하이 패스트볼은 적절한 위치에 들어갔고, 우타자 몸 쪽으로 붙는 패스트볼도 좋았습니다. 체인지업은 하세에게 허용한 홈런이 아쉬웠지만 삼진 여섯 개 중 네 개를 책임지는 등 나머지는 괜찮은 위치에서 떨어졌습니다. 비록 1,2회 각각 하나씩 중견수 정면으로 가는 배럴 타구 두 개 등 강한 타구를 여러 개 허용했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구원진의 난조, 프랑코의 부상이라는 큰 뉴스가 있어서 묻힌 것이 아쉬운 투구였습니다. 맥클라나한이 등 부상으로 등판을 한 번 건너뛰게 된 상황이었기에 더욱 반갑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포스트시즌은 물론 내년까지 함께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최지만의 시원한 대타 싹쓸이 3루타

 

최지만 대타 싹슬이 3타점 2루타

파이어아이젠이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한 후 7회 초 2사 만루의 기회가 왔습니다. 좌투수 킬러 루플로의 타순이었는데, 우완 시스네로를 상대해야 했기에 레이스는 최지만을 대타로 출격시켰습니다. 레이스 입단 이후 클러치 능력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3구째 몸 쪽 낮은 96마일 패스트볼을 그대로 밀어쳐 싹쓸이 2루타를 쳤습니다. 발이 빠른 중견수 데릭 힐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그대로 리드는 레이스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최지만: "대타로 경기에 나서면 대부분 득점 찬스이거나 팽팽한 경기일 때가 많아 평소보다 더 긴장하고 집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대타로 나와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데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올해도 레이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까지 염두에 두고 체력과 컨디션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남은 경기에 모두 뛰겠다는 각오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브라이언 앤더슨(Bally Sports Sun 해설자): "대타로 경기에 나와 안타를 치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언제 경기에 투입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경기를 준비하다 갑자기 몸을 풀고 타석에 들어서 자기 실력을 발휘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최지만을 보면 그 일이 무척 쉬워 보입니다."

 

부상 이후 오랜만의 좋은 활약입니다. 본인 말대로 포스트시즌을 비롯한 남은 경기에서 잘해서 팀과 선수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4. 정말 익숙지 않았던 구원진의 난조, 걱정스러운 페어뱅크스와 키트릿지의 슬라이더

 

이렇게 되면 레이스는 그대로 리드를 지켜 승리하는 것이 공식이었습니다. 그것을 칭찬하는 칼럼이 팬그래프에 어제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달랐습니다. 패스트볼 수직 무브먼트가 확연히 나빠져 하이 패스트볼을 잘 구사하지 못하는 파이어아이젠은 체인지업도 여전히 회복되지 않아 선취점 이후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더 나아지지 않는다면 컨트롤도 별로인 선수라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굳이 데리고 갈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이후 리드를 되찾았지만, 페어뱅크스와 키트릿지는 최근 불안했던 점을 그대로 노출하며 리드를 날렸습니다. 페어뱅크스는 올해 좌타자에게 약해진 모습이었는데, 특히 최근 예년에는 좌타자에게도 잘 먹히던 슬라이더가 맞아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그것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구드럼에게 절묘한 2루타를 허용한 후 윌리 카스트로에게 안타를 맞았습니다. 이후 해럴드 카스트로는 삼진 처리했지만 바두에게 풀카운트 끝 볼넷을 내주고 공을 키트릿지에게 넘겼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칼럼에 따르면 키트릿지는 올해 한 경기에서 아웃카운트보다 많은 주자를 내보내거나 이닝의 두 배에 달하는 실점(ERA 18.00 이상)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야속하게 그게 오늘이었습니다. 후속 타자 조나단 스쿱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캐시 감독: "페어뱅크스는 오늘 흔들렸습니다(inconsistencies). 오늘 경기는 조금 이상했습니다(uncharacteristic). 키트릿지는 분명 정말 어려운 상황에 올라왔습니다."

 

키트릿지: (홈런 맞은 공에 대해) "그냥 실투(행잉 슬라이더, 쉽게 말해 존 안에 들어간 밋밋한 슬라이더입니다 - 작성자 주)였습니다. 안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전에 이야기했듯이, 우리는 불펜에서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오늘 경기가 그것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잘하는 것을 계속해나가면 좋은 위치에 오를 것입니다."

 

지난번에 제가 언급했듯이 키트릿지의 슬라이더는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부터 확실히 무뎌진 모습이었습니다. 오늘도 그랬습니다. 올해 가장 믿을 수 있는 구원 투수였기에 약간 불안합니다. 그래도 계속해나가면 나아질 것이라 믿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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