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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147]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2:5로 승리한 탬파베이 레이스

Rays/Game Recap

by Mason 2021. 9. 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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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하이라이트
 

Tigers @ Rays

Tigers @ Rays Sep. 16, 2021

stories.mlb.com

 

1. 헤드-엔스 인간 승리 듀오의 선전, 선발진의 희망이 되다

 

최근 레이스의 선발진은 또다시 위기를 맞았었습니다. 아처는 시즌 아웃을 걱정해야 되고, 야브로는 오프너 뒤에서도 부진했습니다. 파티뇨는 여전히 기복이 있고, 맥클라나한도 가벼운 부상이지만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레이스가 꺼내 든 카드는 오프너 루이스 헤드, 팔로워 디트리히 엔스였습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헤드는 지난해 팀을 찾지 못해서 생계를 위해 애리조나에서 태양광 패널 방문 판매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엔스 역시 방출된 후 독립리그에서 투수 코치 겸 선수로 뛰었습니다. 이런 역경을 이겨내고 헤드는 올해 빅리그 데뷔를 이뤄냈고, 엔스는 4년 만에 빅리그에 복귀했습니다. 그야말로 인간 승리였습니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오늘의 결과는 더욱 놀라웠습니다. 오프너로 한 번 나서 고전했던 헤드는 1이닝을 깔끔하게 삭제했고(미기에게 볼넷을 내줄 뻔했지만 심판이 살짝 도와줬습니다), 엔스는 얼마 전 4이닝 6삼진을 잡아냈던 타이거스를 상대로 또다시 호투를 펼쳤습니다(픽오프 두 개는 덤입니다). 불과 지난해까지 프로 야구에서 떠나 있었다고는 믿기지 않는 호투였습니다. 

 

캐시 감독: 많은 선수들이 도움이 되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디트리히가 대부분을 해냈다는 것입니다. 일단 편안해하고 존에 넣는데 집중하면 그의 스터프는 정말, 정말 날카로워집니다.

 

엔스의 스토리를 작년부터 알고 있었기에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부디 호투를 이어나가 포스트시즌 로스터에도 승선하면 좋겠습니다.


2. 디아즈와 주니노의 홈런과 마고와 키어마이어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까지, 세밀함과 힘이 어우러진 레이스의 타격

 

타선도 투수들을 도왔습니다. 디아즈는 지난번에 상대해봤기 때문인지 알렉산더를 상대로 초구에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렸고, 1회 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마고와 크루즈가 사사구로 출루한 후 포일이 나왔을 때 마고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쳤고, 아로사레나의 희생 플라이로 1회에만 2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크루즈가 팔뚝에 사구를 맞았는데, 루상에 나갔으나 결국 교체되었습니다. 다행히 엑스레이 결과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멍만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5회에는 안타로 출루한 키어마이어가 1사 1루 상황에서 마고의 유격수 땅볼에 3루까지 진루했다가 구드럼의 1루 송구를 보고 홈까지 파고들었습니다. 베테랑의 지혜가 엿보이는 세밀한 주루 플레이였습니다. 이후 6회에는 주니노가 2점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이후 연달아 볼넷 세 개를 얻어내며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모두 잔루로 남긴 것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홈런-주루 플레이-주루 플레이-홈런이라는 세밀함과 힘이 어우러진, 데칼코마니 같은 타격을 보여준 것은 좋았습니다.

 

디아즈: 공이 날아올 때 스윙을 하기로 했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몸이 반응하게 내버려 두었습니다.

주니노: (디아즈의 선두타자 초구 홈런에 대해) 정말 분위기를 바꿔놓았습니다. 평소와 다른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분명 그는 파워가 있으나 스트라이크 존을 잘 이해하는 참을성 있는 타자입니다. 그가 정말 적극적으로 임해서 공을 날려 보낸 것은 긴 원정 시리즈 후에 좋은 기폭제였습니다.
(마고의 주루 플레이에 대해) 우리는 앞서고 있을 때도 대부분 적극성을 유지합니다. 똑똑한 베이스러닝으로 추가 진루를 해내는 것도 그중 하나입니다. 그것 덕분에 랜디는 희생 플라이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이런 작은 것들이 우리에게 자신감을 주고 모멘텀을 만들어 줍니다.

캐시 감독: (디아즈를 오랜만에 리드오프로 배치한 이유에 대해) 분명한 이유는 없고, 뒤에 많은 생각이 깔려있던 것은 아닙니다. 약간만 변화를 줘서 우리에게 스파크가 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작은 것들이 자신감을 준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디아즈를 오랜만에 리드오프로 내 보았는데, 첫 단추를 잘 꿰어줘서 좋았습니다.


3. Dome, Sweet Home

 

한편 승리와 별개로 최근 레이스의 일정은 빡빡했고, 오랜만의 홈경기였습니다. 9월 7일부터 보스턴에서의 3연전, 9월 11일부터 디트로이트에서의 3연전, 그리고 국경을 건너 9월 14일부터 토론토에서 3연전을 치렀습니다. 결과도 4승 5패로 만족스럽지는 못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수들은 홈으로 오랜만에 돌아와 많은 관중들 앞에서(티켓을 10달러에 할인 판매하는 특별 행사의 첫날이었습니다) 짜릿한 승리를 거둬 더욱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디아즈: 홈구장을 떠난 지 1년은 된 것 같습니다. 돌아와서 정말 기쁩니다.

 

주니노: 최근 치른 원정 경기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해내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홈구장의 편안함으로 돌아오고, 이번에는 오랫동안 머물 것이라는 것도 위안이 됩니다. 그리고 승리를 거둬서 더욱 좋습니다.

 

캐시 감독: 선수들은 홈에 돌아온 것을 진심으로 기뻐했습니다. 우리는 정말 좋은 관중들과 함께했습니다.

 

힘든 일정이었는데 홈에 와서 잘 털어내서 다행입니다. 앞으로 계속 상승세를 이어나가 시즌 100승에 도전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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