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Game 148]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4:7로 승리한 탬파베이 레이스

Rays/Game Recap

by Mason 2021. 9. 18. 22:01

본문

반응형

 

Tigers @ Rays

Tigers @ Rays Sep. 17, 2021

stories.mlb.com

유튜브 하이라이트

1. 9회 말 기적을 만들어낸 타선

 

사실 오늘 경기는 그냥 무난하게 질 경기로 보였습니다. 파티뇨가 초반에 흔들리며 4실점했고 타선은 침묵했습니다. 불펜은 여전히 안정적이었고, 파티뇨가 4회부터 6회까지는 본인의 실책을 제외하면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점에 위안을 삼아야 할 듯 했습니다. 그러나 9회 말부터 급격하게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타이거스의 마무리 그레고리 소토가 첫타자 마고에게 자신에게 맞고 굴절된 내야안타를 내준 후 메히아에게 볼넷을 내주며(메히아는 존을 벗어나는 공에 리그에서 가장 손이 많이 나가는 타자 중 하나입니다) 흔들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후 타이거스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인 풀머를 꺼내들었지만 레이스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라우와 디아즈의 연속 안타에 폭투까지 겹치며 1점차로 추격했습니다. 그리고 아로사레나의 희생 플라이로 결국에는 동점을 만들어냈습니다.

 

라우: 경기를 동점으로 만드는 빅이닝이었습니다. 그런 이닝이 없었다면 필립스의 끝내기도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엄청난 팀워크였습니다. 

 

저도 경기가 끝났나 싶어서 봤다가 무사 만루 상황이어서 놀라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8회까지는 1회 메도우스가 100타점을 채운 것을 빼면 아무것도 하지 못했지만 9회 활약은 앞선 부진을 모두 씻어내렸습니다.

 

2. 완벽한 투구를 펼친 불펜진과 키트릿지의 뚝심

 

타선도 좋았지만 불펜 투수들의 활약도 대단했습니다. 헤드와 앤더슨, 로버트슨은 완벽하게 3이닝을 막아냈습니다. 특히 앤더슨은 구속이 올라왔고 패스트볼 수직 무브먼트도 좋아졌습니다. 이전 두 경기만 해도 이제 끝난 것 같았지만 좀 더 지켜봐도 되겠습니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10회 키트릿지의 무실점 피칭이 백미였습니다. 땅볼 두 개로 투아웃을 잡고 지난번에 그를 상대로 만루 홈런을 친데다 통산 상대 전적이 7타수 4안타 2홈런으로 아주 강했던 스쿱을 만났습니다. 보통 투수라면 1루도 비어있기에 그를 피해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올스타 구원투수이자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정상급 구원투수는 일반적인 투수가 아닙니다. 구속을 끌어올려 97마일에 이르는 싱커를 보더라인에 꽂아넣으며 힘으로 몰아부쳤습니다. 결과는 삼진. 키트릿지에게 그렇게 강했던 스쿱은 헛스윙 세 번으로 물러났습니다. 필립스의 끝내기 못지 않게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3. 영웅이 된 브렛 매버릭 필립스, Baseball is fun!

 

키트릿지가 10회 초를 막아낸 후 레이스는 이제 경기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첫타자 월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필립스의 타석이 되었습니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선인 상황이었기에(무사 1,2루기에 범타 두 개면 끝낼 수 있습니다) 컨택이 좋지 못한 필립스는 (우투수에게 확실한 강점이 있으나) 개인적으로 별로 기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필립스는 이런 저의 우려를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우익수 뒤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3점 홈런이었습니다. 배트를 던지고 지난해 월드시리즈 끝내기에서 보여준 비행기 세리머니는 덤이었습니다. 

 

필립스: (끝내기 직후 인터뷰) 우선 신께 감사드립니다. 이 경기는 9회부터 다시 시작되었고, 선수들의 좋은 타석들이 모여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숨이 차네요. 대단한 승리였습니다. (팀 동료들의 활약에 대해) 말씀드렸듯이 9회부터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경기 막판에 우리는 모든 것을 해냈습니다. 관중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팬들이 외치는 Baseball is fun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 그것은 저에게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이 경기는 끝이 아니고 플레이오프에 대한 예고입니다. (관중석 펜스에 올라간 퍼포먼스에 대해) 주민들에게 그들의 함성이 들리고, 오늘 밤 와줘서 감사드린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세인트피터스버그 근처인 플로리다주 세미놀 출신으로, 레이스 팬으로 자란 순수 로컬보이인 필립스였기에 너무나 의미있고 멋진 끝내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그저 기억에 남는 장면이 아니라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