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의 불펜투수 라이언 톰슨 (Ryan Thompson)의 2020시즌

라이언 톰슨

라이언 톰슨 (Ryan Thompson) 1992년 6월 26일생 RP

우투우타 (사이드암)

키 196cm

몸무게 95kg

지명순위 2014년 23라운드 (휴스턴 애스트로스)

 

라이언 톰슨은 휴스턴에 23라운드 지명을 받고 선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휴스턴 마이너 시절에는 불펜투수로 출장하며 땅볼 유도 능력을 바탕으로 한 피홈런 억제능력이 돋보였습니다. 그러나 2018년 토미 존 수술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스는 마이너리그 룰5 드래프트에서 그를 지명했습니다. 2019년에는 대부분을 레이스 산하 더블 A 팀 몽고메리 비스킷츠에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2020년 코로나 19로 인해 시즌이 미뤄져 열린 섬머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덕에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었습니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뤄낸 톰슨은 2020시즌을 노우~미디엄 레버리지 상황에 우타자를 상대하는 불펜요원으로 보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좌타자에게 큰 약점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좌타자 상대로는 삼진 비율이 폭락하고 볼넷 비율이 높은 등의 약점은 있었습니다. 특이하게도 홈/원정 스플릿 편차가 아주 심했는데, 홈에서는 15.1이닝 평균자책점 2.35로 아주 좋았지만, 원정에서는 11이닝 평균자책점 7.36으로 아주 부진했습니다. 원정구장 세부 성적을 보면 삼진 비율과 볼넷 비율은 좋았으나 피홈런이 많았고 BABIP가 높았습니다. 아무래도 레이스의 홈인 트로피카나 필드를 제외하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구장들은 모두 타자 친화 구장이기 때문에 피홈런이 많았고, 3할 4푼의 BABIP를 보면 불운도 겹쳐서 생긴 결과인 것 같습니다. 시즌 성적은 26.1이닝 평균자책점 4.44, fWAR 0.1을 기록했습니다. 좋은 구위를 가진 선수가 아니어서 헛스윙률이 낮았고 그로 인해 탈삼진력이 떨어져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우타자를 상대하는 불펜투수로써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피홈런은 줄고 삼진은 늘었지만,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신인 투수답게 볼넷 비율이 상승했습니다.

 

94마일 포심 패스트볼

92마일 싱커

74마일 슬라이더

톰슨은 평균 91마일, 최고 92마일을 기록하는 싱커를 51퍼센트, 평균 76마일을 기록하는 슬라이더를 38퍼센트 정도 구사하는 사이드암 투수입니다. 여기에 실제로도 나눠서 던지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떨어지는 무브먼트가 14인치 정도 덜한 평균 92마일 최고 94마일의 포심 패스트볼도 10퍼센트 정도 던집니다. 싱커-슬라이더는 릴리즈 포인트가 비슷하고 디셉션이 좋지만 위에서 언급한 포심 패스트볼을 던질 때는 릴리즈 포인트가 좀 더 높습니다.

톰슨의 구종별 릴리즈 포인트. 빨간색이 포심, 주황색이 싱커, 노란색이 슬라이더

싱커와 슬라이더의 무브먼트가 좋기 때문에 땅볼 유도능력 또한 좋지만 구위는 그렇게 뛰어나지 않습니다. 하드 히트 비율은 41퍼센트로 상당히 높고 헛스윙률과 탈삼진 능력도 떨어집니다. 하지만 무브먼트가 좋은 공을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볼넷 비율이 낮고 사구는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제구력에 비해 커맨드는 아직 부족한데, 커맨드를 더 발전시키고 구속이 좀 더 늘어난다면 괜찮은 사이드암 불펜 투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