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데뷔 5년 만에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어 연봉 조정을 신청한 최지만이 연봉 조정에서 승리했다고 합니다. 당초 구단측 제시액 185만 달러, 선수 측 제시액 245만 달러였는데 예상 금액이 150만 달러였던 만큼 구단측의 승리가 예상되었는데 예상을 뒤집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지만은 지난시즌 스위치히터 전향을 시도하다 실패했고, 그로 인한 타격감 저하와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레이스 이적 이후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습니다. OPS 7할을 기록한 플래툰 1루수라는 점에서 245만 달러라는 금액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아 보였는데 뜻밖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지만보다 더 나은 타격 성적을 기록하고 수비는 약하지만 3루수인 메츠의 J.D. 데이비스는 연봉조정에서 패해 210만 달러를 받게 된 것에 비해서는 대조되는 결과입니다. 이로써 레이스는 연봉조정에서 6연패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최지만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힘들었지만 재밌었습니다. 선수로써의 권리를 행사했고, 팀도 권리를 행사한 것입니다. 좋은 마음으로 이뤄진 일들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아마 이런 결과가 나온데는 현지 팬들의 평가가 한몫을 한 것 같습니다. 레딧의 레이스 서브 레딧에 올라온 최지만이 트위터에 올렸던 훈련 장면 사진 댓글에는 조정에서 그가 이겨서 기쁘다는 댓글이 많은 추천을 받았습니다.
최지만이 올해 부진했지만 여러 재밌는 장면도 보여 줬고, 팬서비스도 좋고 흥이 넘치기 때문에 인기가 많아서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국내 레이스 팬들은 조정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표면적인 성적이 지나치게 부진했는데, 그 중간점이라면 몰라도 아예 선수 측 의견을 들어준 것은 지나치다는 이야기입니다. 구단측에서 터무니없이 싼 금액을 제시한 것도 아니어서 그렇습니다. 현지 팬들과는 달리 감정적인 판단이 아니라 이성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정 결과가 예상과 달리 전혀 뜻밖이어서 놀랐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올 시즌 좋은 폼을 되찾아 그 금액만큼의 활약을 하길 기대하겠습니다. 아마 레이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일 텐데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의미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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