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와카 (Michael Wacha), 레이스와 1년 3M 계약

레이스와 계약한 마이클 와카

레이스가 메츠에서 방출된 마이클 와카와 1년 3M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구단에서는 약해진 선발 로테이션에 검증된 선수를 추가함으로써 선발진을 보강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합니다.

또한 그의 과거의 성공과 경험을 리더십과 함께 높이 평가한다고도 했습니다.

 

메츠 시절 마이클 와카

와카는 2020 시즌 메츠에서 8경기에 출장해(7선발) 34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6.62, 1승 4패를 기록했습니다.

한때는 올스타에도 선정되며 미래의 에이스로 기대받았던 선수지만, 2018 시즌부터 점차 하락세인 데다 올 시즌 큰 부진을 겪었다는 점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 영입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세부 지표를 보면 약간의 가능성을 보이고는 있습니다.

 

마이클 와카 스탯 1

마이클 와카 스탯 2

올해 와카는 땅볼 비율이 급감하고 뜬공 비율이 급증했고 애초에 많았던 피홈런이 급증하며 부진했지만, 볼넷 비율과 삼진 비율은 (스몰 샘플이지만) 개인 통산 기록보다 가장 좋았습니다. 또한 커브와 포심의 회전수도 지난해보다는 올랐습니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권이지만).

그리고 투수 미래의 성적을 예측하는 데는 가장 좋다는 SIERA(Skill-Interactive ERA)는 3점대로 예년보다 내려왔습니다.

이렇듯 부진 속에서도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들도 있었습니다. 구단에서도 그를 심층 분석한 결과, 2019-2020 시즌 동안 보여준 것보다 더 나은 투수라고 확신을 가졌다고 했습니다. 덧붙여, 커터-슬라이더를 더 던지고 커브 구사율을 낮추고, 2 스트라이크까지 더 공격적으로 피칭을 하면 더 나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와카의 미래가 마냥 밝은 것만은 아닙니다. 어쨌거나 그는 2018년부터 구속과 구위가 급감하며 하향세를 걷고 있는 선수이고, 커리어 내내 SIERA와 FIP보다 높은 ERA를 기록했던 선수이기 때문에, 위의 긍정적인 요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과연 와카는 레이스 구단이 본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내년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94마일 포심 패스트볼

85마일 커터

76마일 커브

87마일 체인지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