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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의 선발 투수 셰인 맥클라나한(Shane McClanahan) 프로필&2021시즌

Rays/Players

by Mason 2021. 10. 3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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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 맥클라나한

셰인 맥클라나한(Shane McClanahan) 1997년 4월 28일생 LHP
좌투좌타
키 185cm
체중 91kg
지명순위 2018년 1라운드 보상 픽 (QO를 거부한 알렉스 콥의 FA 계약으로 인한 보상) 전체 31번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출신으로 오리올스 경기를 보면서 자란 맥클라나한은 플로리다 케이프 코럴 고등학교를 거쳐 사우스 플로리다 주립대에 진학했습니다. 대학 1학년 때는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경기에 뛰지 못했지만, 2018년 드래프트를 앞두고 100마일에 이르는 패스트볼 덕에 전체 1픽 후보로도 꼽혔습니다. 그러나 지명 직전에 구속이 떨어져 부진하고 계약금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으면서 1라운드 끝자락까지 지명 순위가 밀렸습니다. 그래서 운 좋게 1라운드 끝자락에서 레이스가 지명할 수 있었고, 맥클라나한도 예상보다 적은 223만 달러에 계약했습니다.

 

첫해 루키 리그에서 강력한 구위를 뽐낸 맥클라나한은 2019년 초반에는 밸런스가 흔들렸지만 A+에서는 9이닝당 볼넷을 1.46개로 묶으며 AA까지 승격했습니다. 그러더니 2020년 포스트시즌에는 로스터에 합류하고 ALDS에서 깜짝 데뷔전을 치렀는데, 300개가 넘는 축하 문자와 수많은 sns 알림으로 폰이 마비가 될 정도였다고 합니다(참고로 직전 해인 2019년에는 트로피카나 필드에 레이스의 디비전 시리즈 경기를 보러 왔었습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으로 네 경기에 출장했는데, 최고 101.2마일에 이르는 빠른 구속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2021년 선발 후보군으로 시즌을 시작한 맥클라나한은 4월 말 콜업되어 애슬레틱스전에서 시즌 첫 등판을 치렀습니다. 이 경기에서 맥클라나한은 101마일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뿌리며 상대 감독인 멜빈에게도 좌완 글래스나우가 보인다는 극찬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후 4-5이닝씩 던지며 조금씩 이닝을 늘려나갔습니다. 그러나 이닝을 늘려나가는 과정에서 약간 밸런스가 흔들리기도 하면서 6월 초에는 두 번 연속으로 3이닝 만에 강판되는 등 시련도 겪었습니다(강판 후 스나이더 코치에게 화를 내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6월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했고, 패스트볼을 늘리기도 하고 변화구를 가장 많이 구사하기도 하는 등 볼배합을 여러 가지로 가져가면서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 후반기에는 완급조절도 하며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고, 후반기 63.1이닝 평균자책점 2.84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컨텐더 팀의 1선발로 손색이 없는 모습을 보여준 맥클라나한은 레이스의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낙점되었습니다. ALDS 1차전에서는 레드삭스 타선을 5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되었습니다. 이는 ALCS 5차전에서 프람버 발데스가 8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기 전까지 레드삭스를 상대로 등판한 선발 투수 가운데서 가장 좋은 성적이었습니다. 이후 팀이 탈락 위기에 몰리자 ALDS 4차전에서 3일 휴식 후 등판을 감행했지만, 0.2이닝 5실점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레이스의 선발진을 이끌어나갈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것은 틀림없습니다.

 

101마일 패스트볼
91마일 슬라이더
86.5마일 슬라이더
83마일 커브
90마일 체인지업

맥클라나한은 101마일을 터치하는 강력한 패스트볼을 가진 좌완 파이어볼러입니다. 마이너 시절에는 무브먼트가 밋밋하다는 평이 있었으나 빅리그에서는 좋은 수평 무브먼트도 보여주고 있습니다(첫 움짤에서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몰리는 경우가 많고 헛스윙을 많이 이끌어내지는 못합니다. 물론 그 구속만으로도 충분히 위력적이긴 합니다. 2021년 후반기부터는 완급조절을 터득해 중요한 순간에 구속을 끌어올리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대학 시절부터 좋은 무브먼트로 유명했던 슬라이더는 맥클라나한의 주 무기로써 2021년 헛스윙률 39.9퍼센트를 기록했습니다. 90마일 이상으로 빠르게 투구하기도 하고, 80마일 중후반의 각 큰 버전을 구사하기도 합니다. 80마일 중반의 커브 역시 낙폭이 커서 많은 헛스윙을 이끌어냅니다. 유망주 시절 리포트에서는 브레이킹볼이 슬라이더로도 나오고 커브로도 나왔는데, 지난 오프시즌 동안 스나이더 코치와 함께 슬라이더를 추가하는 작업을 했다고 하니 아마 빠른 슬라이더와 커브로 나눠서 던지게 된 것 같습니다. 네 번째 구종은 체인지업으로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아 왔는데, 우타자에게만 구사하며 커맨드가 불안해 맞아나가는 경우가 꽤 있지만 땅볼을 많이 이끌어냈고 헛스윙도 많았습니다. 그립은 스플리터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떨어지기보다는 우타자 바깥쪽으로 도망가는 움직임이 더 심해 체인지업으로 봐도 될 듯합니다. 포시 볼이나 벌컨 체인지업 같은 체인지업 계통 구종 중에는 스플리터와 비슷한 경우가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패스트볼이 절반을 넘지만 볼배합은 자주 바뀌는데, 패스트볼-슬라이더-커브는 구사율이 유동적이어서 슬라이더를 가장 많이 구사하기도 하고, 커브가 두 번째 구종이었던 경기도 있었습니다. 체인지업은 아까 이야기했듯이 네 번째 구종으로 우타자에게만 구사하는 편입니다. 컨트롤은 존에 넣을 줄 알지만 투구폼의 특성 때문인지 커맨드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맞아나가는 타구 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인데 이 부분이 해결된다면 높은 BABIP가 정상화되고 더 나은 투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맥클라나한은 2020년 포스트시즌에 데뷔했고 2021년부터 서비스 타임이 계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50-60만 달러 내외의 최저 연봉을 받습니다. 2023년 시즌이 끝난 후 27세 시즌을 앞두고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고, 2026년 시즌이 끝나고 서른 살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습니다. 이대로 계속 성장해서 1선발급 투수가 된다면 계약기간 5-6년에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낼 수도 있을 것 같은데(패트릭 코빈이나 잭 휠러와 비슷한 규모), 아직까지 먼 미래의 일이니 섣불리 예상하기는 어렵겠습니다.

 

서두에 언급했지만 맥클라나한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팬으로 자랐습니다. 특히 칼 립켄 주니어의 팬이어서 포스터나 사인을 비롯한 기념품도 많이 가지고 있고, 가장 좋아하는 숫자도 그의 등번호인 8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이너리거 시절 트위터를 많이 하기로 유명했습니다. 공개 구혼 예능 프로그램 참가자에게 연락하거나, 레이스 밈을 올리기도 했고 지난해까지 레이스 담당기자였던 토리비오와 이야기를 나누며 그의 농구 실력을 놀리기도 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맥클라나한은 골프를 잘 못 친다는 것입니다.


볼티모어 출신이나 고등학교부터는 플로리다에서 나와 부분적으로 로컬 보이인 셈인데, 기부 활동도 많이 해와서 향후 지역사회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등학교 후배들에게는 아디다스 클리트를 기부했었고, 지난해 대유행 기간에 야브로가 진행한 지역사회 병원 종사자들에게 커피와 도넛을 기부하는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2020시즌이 끝나고는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갔었다고 합니다. 대학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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