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탬파베이 레이스의 선발 투수 드루 라스무센(Drew Rasmussen) 프로필&2021시즌

Rays/Players

by Mason 2021. 11. 3. 21:39

본문

반응형

드루 라스무센

드루 라스무센(Drew Rasmussen) 1995년 7월 27일생 RHP
우투우타
키 185cm
체중 95kg
지명순위 2017년 1라운드 전체 31번째 (탬파베이 레이스, 미계약) 2018년 6라운드 전체 185번째 (밀워키 브루어스)

 

워싱턴주 퓨앨럽 출신으로 로이 할러데이,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동경하며 자란 라스무센은 오리건 스테이트 대학 1학년 때인 2015년 학교 역사상 첫 퍼펙트게임을 기록했고 2017년 레이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나 팔꿈치 문제로 계약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결국 2016년 3월 이후 두 번째로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이듬해 브루어스의 6라운드 지명을 받은 라스무센은 수술에서 돌아오는 시즌인 2019년부터 브루어스 마이너리그에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팔꿈치 부상 재발 우려를 딛고 빠르게 더블 A까지 올라간 그는 2-3이닝에서 최대 4이닝을 던지는 선발 투수로 뛰며 강력한 구위를 뽐냈습니다. 이듬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마이너리그가 취소되었지만 충분한 구위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 브루어스는 그를 빅리그로 콜업했고, 평균 97마일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뚝 떨어지는 슬라이더라는 훌륭한 스터프를 보여주었습니다. 컨트롤 난조를 보였고 몰아서 실점한 경기가 세 번 정도 있어서 표면적인 성적은 나빴지만 업사이드는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2021시즌에는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해 첫 네 경기에서 3.1이닝 7자책을 기록하며 출발이 좋지 못했지만 이후로는 13.2이닝에서 1자책점만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하다 윌리 아다메스의 대가로 파이어아이젠과 함께 레이스에 넘어왔습니다. 트레이드 이후 트리플 A 불스에서 뛰었지만 그곳에서는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는 압도적인 피칭을 했고, 6월 말부터는 빅리그에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멀티 이닝을 소화하다 선발진에 결원이 많이 생기자 선발로 합류했는데(사실 애초에 내년부터 선발 시험을 할 계획이었다는데 예상보다 빨리 투입되었습니다), 당초 3-4이닝 투수 정도를 기대했지만 차츰차츰 투구 수를 늘려가며 5이닝까지도 책임지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시즌 성적은 20경기 10선발 59이닝 평균자책점 2.44. 결국 ALDS 3선발로 등판하는 투수가 되었습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구속이 떨어지고 BABIP의 회귀가 일어나며 부진했습니다. 그래도 아다메스의 이적 후 맹활약 속에서도 레이스 팬들이 아쉬움을 느끼지 않게 한 훌륭한 첫 시즌이었습니다.

 

100마일 패스트볼
86마일 슬라이더
80마일 커브
하이패스트볼-슬라이더 오버레이
패스트볼-낮은 슬라이더 오버레이

라스무센은 선발로 평균 96마일에 이르는 빠른 패스트볼을 던지는 파워피처로 2400RPM을 상회하는 높은 회전수 덕에 패스트볼의 수직 무브먼트도 훌륭합니다. 두 번째 구종은 평균 86마일 슬라이더인데, 역시 회전수가 2600RPM으로 높아 떨어지는 낙폭이 상당히 큽니다. 이 두 구종이 각각 65퍼센트-30퍼센트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불펜 시절에는 하나하나 로케이션 하려고 하고(스넬처럼) 그러다 보니 볼넷도 꽤 나왔는데, 레이스 이적 이후에는(특히 선발 전환 이후) 그냥 존 안에 자신 있게 밀어 넣으며 삼진과 볼넷이 모두 줄었지만(특히 볼넷 비율은 6퍼센트까지 떨어뜨렸습니다), 오히려 결과는 더 좋아졌습니다. 맞아나가는 타구 속도는 빨랐지만 땅볼이 늘었고 라인드라이브는 줄은 데다 약간의 운까지 더해지며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OAA상으로 가장 수비 도움을 많이 받은 투수기에 BABIP가 오르면서 약간 평균자책점이 오를 수는 있겠지만 3점대를 기록하는 선발투수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커브도 회전수가 높아서 낙폭이 괜찮은데, 일관성이 부족해서인지 거의 던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트레이드 당시에도 한 말이지만 커브 툴을 터뜨리면 완전한 선발 투수(그것도 강력한 패스트볼에 낙차 큰 슬라이더와 커브라니 완전 글래스나우가 생각나는)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가능성이 높지는 않습니다. 대학 시절까지 포함해서 시즌 최다 이닝이 106이닝이고 토미 존 수술 경력이 있기에 앞으로 이닝 소화 능력은 더 지켜보면서 관리를 해 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 시절 평일에도 언제나 웨이트 룸에서 운동하고,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경기가 끝나고 한 시간 후에도 덤벨과 웨이티드 볼로 회복 운동을 하는 등 그때부터 훌륭한 직업윤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앞서 말한 할러데이와 킹 펠릭스 체인지업을 가장 좋아했고, 대학 시절 팀 메이트들에게 체인지업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던데 현재는 패스트볼과의 구속 차도 심하지 않고 무브먼트도 뛰어나지 않아 거의 구사하지 않습니다. 취미는 야외 활동으로 여름에는 호수에서 하는 것(낚시, 보트 타기 등)을 즐기고 하이킹도 좋아한다고 합니다. 영화는 스타워즈의 팬이고 음악은 (많은 미국 백인들처럼) 컨트리 음악을 즐깁니다. 금융학을 전공했고 2018년 드래프트 당시 학교에서 재무제표 분석에 대한 발표를 하다가 지명 소식을 들었다고 합니다. 계약에 이르지 못한 이후 감정 기복이 있었다는데 그래도 잘 풀려서 다행입니다.

 

보직은 선발/구원 모두 경험해 팀이 필요한 어느 포지션에서나 뛸 것이라고 했었습니다. 그래도 좀 더 등판 간격과 루틴이 일정한 선발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고교 시절 풋볼도 했는데 포지션은 라인배커였습니다.

 

지난해 데뷔했기 때문에 2023년까지 최저 연봉 기간이고 2023시즌이 끝나고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습니다. 그리고 2026시즌 종료 후 31세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취득합니다. 앞으로 완전한 선발로 거듭날지 구원 투수가 될지 알 수 없기에 예측이 쉽지 않지만 가지고 있는 구위를 유지한다면 어느 보직에서나 충분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담으로 지난번 포스팅에서 다룬 맥클라나한과 라스무센을 각각 매클래너핸, 래스머센이라고 표기하며 이게 맞다고 주장하는 위키 사이트가 있는데, 발음에 가깝게 표기하더라도 큰 차이가 없으면 융통성을 발휘해야 하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J.T. Realmuto(reel-MOO-toh)를 J.T. 릴무토로, Aaron Loup(AIR-in)를 애린 루프로, Joakim Soria(wah-KEEM)를 와킴 소리아라고 표기한다면 취향이라고 봐줄 수는 있겠지만 그러지 않으면서 이런 사소한 것에만 집착하는 것은 헛똑똑이 같은 행동으로 보입니다. 거기다 해당 사이트에서 주된 근거로 삼는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발음 표기는 어디까지나 비공식입니다. 요긴한 참고용이지 아주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