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13] 텍사스 레인저스에게 6:4로 패배한 탬파베이 레이스

오늘 오전 8시 10분 탬파베이 레이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연장 10회까지 가는 끝에 레이스가 6:4로 패배했습니다.

 

박스 스코어

투수 기록지

타자 기록지

마이크 브로소 호수비

마이크 브로소 2루타

마이크 브로소 2점 홈런

오늘의 주인공은 단연 브로소였습니다. 우완 선발투수를 상대하는 경기였지만 3루수로 선발 출장했습니다. 우완 투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예상을 깨고 3회 말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하며 메도우스의 안타로 홈을 밟았습니다. 또 4회 말에는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거기다 3루에서 호수비까지 보여줬습니다. 레딧 레이스 서브 레딧에서는 NOSHI 라인업(No+쓰쓰고의 영문 이름 Yoshi)이라며 앞으로 절대로 쓰쓰고를 주전으로 내세운 채 브로소를 벤치에 앉혀두지 말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선발 리치 힐은 부진했습니다. 컬버슨과 레이스 출신 닉 솔락에게 홈런을 맞으며 4.1이닝 동안 4실점했습니다. 삼진도 두 개밖에 잡지 못했습니다. 유리몸인 특성상 경기에 나올 때라도 잘해야 하는데 3경기 연속 4실점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입니다. 힐은 패배는 전적으로 자신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을 아낄 수 있게 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가 힘들어졌다며 미안함도 표시했습니다.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3루에 진루한 브렛 필립스

연속 송구 실책으로 득점

그리고 7회, 볼넷으로 출루한 필립스가 라우의 헛스윙 이후 2루에서 꽤 떨어져 있었는데, 견제구가 빠지면서 3루까지 진루했습니다. 그리고 중견수의 3루 송구도 빠지면서 홈을 밟았습니다. 캐시 감독은 "우리는 득점 루트를 더 찾아야 합니다. 텍사스의 불펜이 호투하고 있었지만 운이 좋아 동점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사이 키트릿지, 스프링스, 톰슨, 카스티요가 좋은 투구를 펼쳤습니다. 최근 페어뱅크스와 앤더슨이 부상으로 빠진 바람에 불펜 평균자책점이 6.19까지 오르며(물론 여기에는 불운이나 외야 수비 등 다른 요인도 있습니다) 전체 29위로 추락한 가운데 고무적인 성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연장 10회 좌완 코디 리드가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가르시아는 어제 데뷔 첫 홈런을 쳤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3루타로 정정되었는데, 오늘 진짜 데뷔 첫 홈런을 때려냈습니다.

 

그리고 10회말 브로소와 아다메스, 쓰쓰고가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무기력하게 패배했습니다. 쓰쓰고의 마지막 공은 분명히 빠진 공이었으나 심판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그것과 상관없이 쓰쓰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 레이스 팬들의 중론입니다.

 

이상한 스트라이크 판정 1

이상한 스트라이크 판정 2

이상한 스트라이크 판정 3

 

이로써 레이스는 텍사스와의 홈 4연전에서 1승 3패로 충격적인 결과를 남겼습니다. 3연패를 당하며 볼티모어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꼴찌로 추락했습니다.

 

캐시 감독은 타선 부족을 지적했습니다. "우리는 기회도 만들어내지 못했고, 기회를 잘 활용하지도 못했습니다. 아직까지 타이밍을 찾고 있는 타자들이 몇몇 있습니다." 그리고 당장은 어떤 것으로도 용기를 얻기가 힘들다며 패배의 충격을 털어놓았습니다.

 

현재 레이스의 부상자 명단에 있는 야수는 키어마이어와 최지만입니다. 현재 야수가 12명이라 여유가 있기는 하지만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 이상 둘이 복귀하면 야수 한 명은 로스터에서 빠질 것 같습니다. 아마 브렛 필립스, 쓰쓰고 요시토모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 필립스는 옵션이 모두 소진되었기 때문에 DFA&웨이버를 거쳐야 합니다. 키어마이어가 부상이 약간 잦은 편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바라지 않고 현실성이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쓰쓰고를 DFA 하는 결단을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레이스 서브 레딧에서는 그는 메이저리그 수준이 아니라며 Expedia에서 비행기표나 예약하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에 디아즈를 내려 보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써 뒀었는데 오늘 보니까 발사각도도 작년보다는 올라왔고 타구 속도와 기대장타율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었기 때문에 믿고 기다려 볼 것 같습니다. 그 스탯을 보니 저도 충분히 그래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2021년 4월 17일 9시 41분 수정)

 

내일 오전 8시에는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가 있습니다. 선발 투수는 마이클 와카입니다. 양키스 상대로 최근 아주 강했지만 레이스의 최근 경기력은 최악입니다. 하지만 양키스의 경기력도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양키스는 하루를 쉬었고 레이스는 오늘 연장 승부를 하면서 불펜을 많이 소진했기 때문에 약간 불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3연패를 당했기 때문에 반드시 내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