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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2021년 4월 선수별 총평

Rays/Game Recap

by Mason 2021. 5. 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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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별 타격 성적

오스틴 메도우스 - 볼넷 비율도 좋아졌고, 장타력도 어느정도 돌아왔습니다. 배럴 타구 비율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타율이 너무 낮습니다. 낮은 BABIP의 영향도 있어 보이지만 스탯캐스트 기대 타율도 2할 4푼대입니다. 아마 지난해랑 비슷한 발사각도 24.9도 때문인 것 같습니다. 2019년에는 16.7도였는데, 타구 각도가 조금 더 낮아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필드 플라이 아웃이 많지는 않습니다. 일단은 좀 더 믿고 기다리면 타격 성적은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수비는 세우지 말았으면 합니다.

 

브랜든 라우 - 지난 포스트시즌에서의 부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평균 타구속도가 3마일가량 줄어들며 장타력도 줄어들었고 볼넷 비율은 높아졌으나 공갈포가 되었습니다. 타격에서의 강점을 보고 연장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대로라면 레이스의 킹거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 멀티히트를 쳤고, 배럴 타구 비율도 높으며 기대 장타율은 5할에 육박하는 등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거기다 BABIP가 비정상적으로 낮습니다. 위축되지 말고 자신 있게 플레이한다면 메도우스처럼 나아질 요인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라우도 기대 타율은 낮습니다. 

 

랜디 아로사레나 -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표면적으로는 그나마 나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BABIP가 비정상적으로 높고 스탯캐스트를 보면 오히려 걱정되는 선수는 아로사레나입니다. 볼넷 비율도 낮아졌고, 헛스윙이 급증하며 삼진도 많이 당하고 있습니다. 힘은 좋아서 타구 속도도 빠르고 하드 힛 비율도 좋지만 발사 각도가 1도밖에 되지 않은 탓에 기대 타율, 기대 장타율, 모두 리그 최하위권입니다. 지난 포스트시즌에서는 땅볼 비율이 46퍼센트였는데 올 시즌에는 무려 67퍼센트입니다. 총알 같은 땅볼 타구를 날려봐야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적습니다. 무언가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래도 수비력은 발전한 모습입니다.

 

얀디 디아즈 - 타율은 2할 3푼이지만 삼진비율보다 높은 볼넷 비율을 기록하며 팀 내 출루율 1위를 마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순장타율 3푼이라는 말도 안 될 정도로 장타가 실종되었습니다. 기대 장타율은 4할이라 좀 더 나아지기야 하겠지만 2019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멀티홈런으로 오클랜드를 침몰시켰던 선수와 같은 선수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추락입니다. 타구 속도 자체도 2019년에 비해 2마일가량 떨어졌고 발사 각도는 마이너스 대입니다. 3루 수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1루수인데, 장타가 너무나 부족합니다. 

 

조이 웬들 - 4월 레이스 타선의 구세주였습니다. 볼넷은 거의 얻어내지 못했지만 신인왕 레이스를 펼쳤던 2018년(의문을 표하실수도 있겠지만, 그 해 신인중 bWAR 1위는 오타니도 안두하도 아닌 웬들이었습니다. 오타니가 안두하의 신인왕을 강탈했다는 이야기가 양키스 팬들 사이에서 가끔씩 나오던데, 어찌 보면 진실은 웬들의 신인왕 표를 강탈한 오타니와 안두하일지도 모릅니다) 보다 더 나아진 타구 속도를 바탕으로 순장타율 2할과 3할 1푼의 타율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윌리 아다메스 - 봄, 특히 4월의 아다메스는 지금까지 쭉 부진했습니다. 애초에 기대 자체를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은 지금처럼 수비를 잘 해주고, 예년처럼 7-8월에 버닝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마누엘 마고 - 지난 포스트시즌만큼의 장타력은 아니지만 지난해 정규시즌보다는 확실히 괜찮은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비는 역시 최고입니다. 발이 빠르지만 BABIP가 낮은데, 아마 그래서 타율이 낮게 나온 것 같습니다.

 

쓰쓰고 요시토모 - 이젠 공갈포도 아닙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뛸 기량이 아닌 선수입니다. 지난해의 쓰쓰고가 에인절스의 푸홀스라면, 올해의 쓰쓰고는 오리올스의 크리스 데이비스입니다. 최지만이 복귀할 때 제발 DFA하는 결단을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마이크 브로소 - 지난시즌 레이스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장면을 선사해 줬었고 잘했으면 하는 선수였는데, 지금까지는 너무나 부진합니다. 좌투 상대 장타력도 사라졌고 수비력도 약간 떨어졌습니다. 좌투수 상대로라도 장타력을 보여주면서 유틸리티 플레이어 롤이라도 잘 수행해줬으면 합니다.

 

마이크 주니노 - 레이스 타선에서 wRC+가 두번째로 높은 타자는 누구일까요? 바로 마이크 주니노입니다. 아마 믿기 힘드실 겁니다. 타율이야 언제나처럼 2할 초반대이지만 4월 한 달간 5홈런을 쏘아 올리는 엄청난 장타력으로 장타율 5할을 넘겼습니다. 지난해 부상에 시달리며 나빠졌던 프레이밍 스탯도 다시 좋아졌습니다. 메히아와 안방을 양분하면서 공수 양면에서 더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케빈 키어마이어 -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지만 얼마 전 복귀해 명불허전의 수비를 선보였습니다. 타격 성적은 장타가 나오면 조금씩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wRC+ 80-90대만 기록해줘도 수비로 충분한 기여를 해줄 수 있습니다.

 

프란시스코 메히아 - 수비가 강점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크게 문제가 되는 장면은 없었습니다. 샘플은 적지만 3할대의 타율과 4할에 육박하는 장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대장타율을 보면 장타율은 약간 운이 따른 면이 있지만 삼진율을 줄이며 고타율을 기록하며 과거 유망주 시절 좋은 평가를 받았던 Hit 60의 레이팅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니노의 휴식을 보장하며 그의 기량 향상에 기여했다는 점이 아주 고무적입니다.

 

브렛 필립스 - 부상으로 시즌 시작이 늦었지만 공수 양면에서 최근 눈에 띄는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타율은 낮지만 좋은 선구안과 괜찮은 파워로 OPS가 높습니다. 빠른 발을 활용한 주루플레이도 강점입니다. 부상이 잦은 키어마이어의 휴식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도 팀에 도움이 됩니다.

 

케빈 패들로 - 콜업의 기쁨도 잠시, 삼진만 많이 당하고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습니다. 다음에 콜업됐을 때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개인별 투구 성적

타일러 글래스나우 - 어떤 단어로 글래스나우의 활약을 수식할 수 있을까요? 슬라이더 장착은 신의 한수였습니다. 이전에는 제구 문제보다 투피치 투수였기 때문에 한가지 구종이 말을 듣지 않으면 타자의 노림수에 걸리는 일이 잦았는데, 이제 그런 일도 없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볼넷과 피홈런이 함께 급감했고 기존의 탈삼진 능력이 극대화되며 현재 아메리칸리그 사이 영 상의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언제나 확실한 1선발이 있었던 레이스의 에이스 계보에 확실히 새겨질 것입니다.

 

라이언 야브로 - 탈삼진 능력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빼어난 제구력과 강한 타구를 허용하지 않는 능력을 바탕으로 괜찮은 피칭을 했습니다.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경기도 있어서 평균자책점은 4점대이지만 세부지표를 보면 괜찮았습니다. 다만 오프너 뒤 팔로워 이상으로 성장하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선발 투수로 나왔을때는 6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나 오프너 뒤에 나왔을때는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마이클 와카 - 표면적으로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세부 지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타구속도와 기대장타율, 배럴 타구 비율, 하드 힛 비율은 처참합니다. 그러고도 2할 7푼의 BABIP를 기록한 점은 분명히 운이 따랐습니다. 그리고 최근 두경기에서 헛스윙률이 폭락하며 탈삼진이 줄어들었는데, 레딧에서 현지 팬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니 원래 헛스윙을 많이 이끌어내는 투수가 아니니 레이스는 와카가 커터를 활용해 약한 타구를 유도하길 바라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 부분을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리치 힐 - 시즌 초반 헛스윙을 전혀 이끌어내지 못하며 이제 끝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애슬레틱스 전에서 삼진 열개를 잡아내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커브의 위력은 어느정도 회복한 듯 한데, 장타 억제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언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인 만큼 더 나은 활약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조시 플레밍 -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콜업되어 5선발로써 좋은 활약을 했습니다. 구위파 투수가 아니다 보니 삼진을 많이 잡아내지는 않았지만 좋은 제구와 커맨드를 바탕으로 싱커와 체인지업, 커터를 활용해 아주 약한 땅볼 타구를 이끌어내며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운도 따랐지만 FIP도 3점대, xERA도 3점대를 기록하는 등 세부 지표도 좋았습니다. 대부분 순수 선발투수로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활약입니다.

 

디에고 카스티요 - 지난 시즌 강속구 불펜투수 세명(닉 앤더슨, 피터 페어뱅크스, 디에고 카스티요)중 유일하게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싱커 구속이 2마일가량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시즌 초반이니 조금 더 두고봐도 될 것 같습니다. 세부지표도 아주 훌륭합니다. 볼넷 허용이 아직은 많지만 지난해보다는 줄어들었습니다. 진짜 문제는 슬라이더의 횡적인 무브먼트가 꽤 무뎌졌다는 점인데 이 때문에 피홈런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레이스 최고의 구원투수임은 확실합니다.

 

라이언 톰슨 - 투수진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지난해와 달리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도 투입됐지만 괜찮은 활약을 했습니다. 체인지업 장착은 아직 성과를 보이지 않아 좌타자에게 좀 더 약하고 삼진도 많이 잡아내지는 못하지만 좋은 제구와 낮은 하드 힛 비율, 약간의 운까지 따르며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타구 발사각이 오르며 땅볼 비율이 급감했는데 타자들이 톰슨의 공을 어퍼스윙으로 공략하고(싱커를 통한 땅볼 유도가 좋은 기교파 사이드암 투수임을 다들 알고 있으니까요) 슬라이더가 무뎌진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 마자 - 팀 총평에서 다루었듯 레이스 구원 평균자책점을 올린 원흉 중 한명입니다. 싱커의 횡 무브먼트가 리그 최고라는 것을 제외하면 아무런 장점이 없습니다. 운도 약간 따르지 않았지만 지금까지는 왜 KBO행 이야기가 나왔었는지, 왜 레드삭스에서도 DFA되었는지만 증명하고 있습니다. 탈삼진 능력도 너무나 떨어집니다. 고쳐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앤드루 키트릿지 -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쳤고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아주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탈삼진은 줄었지만 싱커와 슬라이더의 떨어지는 무브먼트가 좋아지며 땅볼 비율이 67퍼센트까지 올랐습니다. 그 덕에 스탯캐스트 타구 지표가 아주 좋습니다. 탈삼진 능력도 좀만 더 끌어올려서 레이스 불펜의 힘이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제프리 스프링스 - 마자가 부진하며 로날도 트레이드가 실패가 되나 했지만 스프링스는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비록 스탯캐스트 기대타율과 기대장타율을 보면 개선해야 할 점이 보이지만 볼넷을 거의 내주지 않는 제구력과 체인지업을 활용한 탈삼진 능력은 돋보입니다. 다만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다 보니 좌투수임에도 우타자에게 더 강하고 좌타자에게는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그래도 트레이드로 같이 넘어온 마자보다는 훨씬 희망적이며, 지금으로써는 가장 믿을만한 좌완 구원투수입니다.

 

트레버 리차드 - 삼진과 볼넷 비율은 좋지만 장타 허용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지난해 커브 회전수가 200이 떨어지며 엄청나게 무뎌졌는데 올해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강점인 체인지업도 떨어지는 무브먼트가 줄어들었습니다. 그나마 패스트볼의 수직무브먼트는 더 좋아졌다는 것이 희망적인 부분입니다. 마이너리그에서 커브를 되살리고 체인지업도 다시 손봐야 할 것 같습니다.

 

헌터 스트릭랜드 - 마이너리그 계약이었고 팀 케미스트리나 해치지 말길 바랐을 정도로 기대치가 낮았지만 의외로 잘해주고 있습니다.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빠른 타구를 허용하지 않고 삼진도 꽤 잡아내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 투입해도 될 듯 합니다.

 

콜린 맥휴 - 마자와 함께 레이스의 구원 평균자책점을 열심히 상승시켰습니다. 탈삼진 능력도 떨어졌고 강한 타구도 많이 허용했습니다. 무엇보다 스윗 스팟에 맞는 비중에 60퍼센트대로 너무나 높았습니다. 곧 부상에서 돌아오는데 많은 부분이 달라져 있어야 할 것입니다.

 

크리스 아처 - 지난 시즌의 공백과 노쇠화로 인해 패스트볼 구속이 많이 하락했습니다. 그래도 슬라이더를 통한 헛스윙 유도는 여전했습니다. 그러나 팔뚝 부상으로 현재 부상자 명단에 있는데, 이르면 5월 둘째 주 주말 내지 5월 중순에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복귀했을 때는 구속이 어느정도 더 나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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