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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파이어아이젠(J.P. Feyereisen)과 드루 라스무센(Drew Rasmussen)을 영입한 탬파베이 레이스

Rays/Trade

by Mason 2021. 5. 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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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Willy 'The Kid' Adames

오늘 아침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와 트레버 리차즈를 브루어스로 보내고 J.P. 파이어아이젠과 드루 라스무센을 트레이드해왔다고 합니다. 아다메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았지만 예상보다 이른 시기여서 놀랐습니다. 웬들이 트레이드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웬들은 팀 내에서 가장 잘 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고, 아다메스는 가장 부진하고 있기 때문에 아다메스가 예상보다 빨리 트레이드된 것 같습니다. 유망주 시절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심한 기복과 홈/원정 스플릿 차이 때문에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흥 넘치는 모습은 정말 좋아했는데 아쉽습니다. 브루어스에서도 잘했으면 합니다. 참고로 유격수는 조이 웬들과 내일 콜업될 예정인 수비가 좋은 유망주 테일러 월스가 맡게 될 것입니다. 이 부분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프랑코나 브루한보다는 월스가 맡길 바라 왔습니다. 그리고 닉 앤더슨과 함께 영입했었던 트레버 리차즈도 브루어스로 트레이드되었습니다. 리차즈는 패스트볼은 좋아졌지만 주 무기 체인지업도 약간 무뎌졌고, 2019년에서 2020년으로 넘어오면서 커브 회전수 200RPM이 빠졌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레딧에 이 이유를 물었다가 우리가 알 수 있었으면 아마 이미 해결했을 것이라는 우문현답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쨌든 저는 리차즈는 별 미련이 남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아다메스로 받아온 대가가 불펜급 투수 두 명이 전부라는 것은 약간 아쉽지만 까놓고 보면 1할치고 있는 삼진율 30퍼센트의 유격수기 때문에, 마냥 손해 본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거기다 닉 앤더슨, 페어뱅크스, 스프링스 트레이드 때도 이런 반응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공이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한 번 기대를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파이어아이젠과 라스무센의 툴을 보면 더 그렇습니다.

 

J.P. 파이어아이젠
93마일 패스트볼
86마일 슬라이더
88마일 체인지업

먼저 28살 우완투수 J.P. 파이어아이젠입니다. 우선 발음법을 찾아보니 FIRE-eye-zehn으로 파이어아이젠이라고 표기하면 될 것 같습니다. 표기도 표기지만 자료도 많지 않습니다. 37000건이 넘는 포스트가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자랑하는 한 티스토리 MLB 블로그에도 정보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좋은 툴을 가지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패스트볼-슬라이더-체인지업을 41퍼센트-35퍼센트-23퍼센트 비율로 구사합니다. 최고 95마일, 평균 93.5마일의 패스트볼은 구속은 아주 빠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평균 회전수 2644RPM, 95퍼센트의 회전 효율은 리그 최상위권이고 그 결과 수직 무브먼트도 10.1인치밖에 떨어지지 않으며 리그 최상위권입니다. 거기다 평균 86마일의 슬라이더도 위력적인데, 평균 회전수가 2869RPM이나 되기 때문에 횡적인 무브먼트와 종적인 무브먼트가 모두 좋습니다. 헛스윙률은 40퍼센트가 넘습니다. 그렇다고 회전을 죽여야 하는 체인지업이 좋지 못한 것도 아닙니다. 평균 87마일의 체인지업은 평균 회전수 1662RPM으로 회전을 잘 죽이고 있고, 떨어지는 무브먼트가 33인치로 상당히 좋습니다. 헛스윙률은 무려 60퍼센트대입니다. 불펜 투수지만 3구종을 잘 구사한다는 점은 분명한 플러스 요인입니다. 좌우타자 가리지 않을 수 있고, 한 구종이 말을 듣지 않아도 잘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올 시즌 브루어스의 필승조로 19.1이닝 20탈삼진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4퍼센트의 배럴 타구 비율, 기대 타율 1할 6푼 1리, 기대 장타율 2할 5푼 3리는 리그 상위 5퍼센트 수준입니다. xERA도 2.42로 아주 훌륭합니다. 타구 발사각도도 12도 정도여서 땅볼 비율도 높습니다. 그러나 제구가 문제입니다. 빅리그 2년 차이자 커리어 하이 시즌인 올해도 볼넷 비율은 14퍼센트입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2016년 이후 줄곧 두 자릿수 볼넷 비율을 기록해 왔습니다. 제구를 잡는 것이 관건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상당히 좋은 툴을 가지고 있기에 잘 고친다면 리그에서 손꼽히는 셋업맨으로 키워낼 수 있을 것이고, 지금 당장 써도 요긴할 것 같습니다.

 

 

드루 라스무센
99마일 패스트볼
88마일 슬라이더
82마일 커브
91마일 체인지업

25세 우완투수 드루 라스무센은 아마 익숙하실 겁니다. 2017년 드래프트에서 레이스의 지명을 받았지만 팔꿈치 문제로 결국 계약에 이르지 못했고, 2018년 브루어스의 지명을 받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습니다(참고로 라스무센의 보상픽으로 외야수 닉 슈넬을 지명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더블 A에서 6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에 데뷔해 최고 99마일의 빠른 공을 보여주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평균 97마일 최고 99마일의 패스트볼을 68퍼센트, 평균 87마일의 슬라이더를 26퍼센트 구사하고 커브와 체인지업도 아주 가끔 던집니다. 파이어아이젠에 비해 제구는 더 부족하지만 구속은 훨씬 빠르며 2500RPM대의 회전수와 90퍼센트 초반의 회전 효율도 일품입니다. 당연히 수직 무브먼트도 좋아 11.3인치밖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평균 구속 87마일, 회전수 2700RPM대의 슬라이더는 무려 40인치가량 떨어지며 헛스윙률도 30퍼센트 후반대를 마크합니다. 향후 9회에 등판하는 클로저가 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위력적인 투피치입니다. 올 시즌 빅리그에서도 17이닝 동안 25개의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스터프는 확실합니다. 다만 제구 문제로(올 시즌 볼넷 비율 15퍼센트에 커맨드도 아직 불안합니다. 스터프에 비해 스위트 스팟에 맞는 비율이 높습니다) 선발 투수는 어려워 보입니다만, 마이너리그와 대학 시절 선발 투수였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평균 회전수 2700대의 커브가 낮은 회전 효율로 무브먼트가 좋지 않은데, 커브 툴을 살린다면 선발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체인지업은 그리 대단하지 않습니다. 일단은 트리플 A에서 좀 더 다듬을 것이라고 합니다. 팔꿈치 부상 이력과 구종 조합은 페어뱅크스를 연상시킵니다.

 

정리해보자면, 삼진을 줄이는 팀의 방향성에 맞지 않고 부진하고 있으며 대체자도 충분한 아다메스와 변화구가 무뎌진 리차즈를 보내고 확실한 하이 레버리지 불펜과 미래에 벌크이닝 투수 내지 엘리트 클로저가 될 수 있는 투수들을 영입했습니다. 파이어아이젠이 볼넷 비율을 한 자릿수로 떨어뜨려서 하이 레버리지 불펜에 자리 잡고, 라스무센이 글래스나우 유형의 선발 투수가 된다면(그건 힘들더라도 헤이더급 클로저가 된다면), 마냥 손해인 트레이드는 아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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