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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날도 에르난데스(Ronaldo Hernandez), 트레이드로 레드삭스행

Rays/Trade

by Mason 2021. 2. 1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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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날도 에르난데스

어제 팀 내 가장 가치가 높은 포수 유망주 로날도 에르난데스를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했다고 합니다. 로날도는 2018년 싱글 A에서 OPS 8할대의 타격과 좋은 어깨를 보여주며 한때 베이스볼 아메리카 2019년 TOP 100 유망주 랭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었는데, 2019년 하이 싱글 A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하며 언랭크로 밀려났습니다. 그래도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포스트시즌 택시 스쿼드에서 함께했을 정도로 팀 내 기대는 높았는데, 트레이드되었습니다. 아마도 평가가 떨어진 타격은 차치하더라도, 포수 수비 성장이 더뎌지면서 레이스가 기대하는 수비력을 갖추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었는데, 이 부분이 트레이드에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게다가 네이트 로우 트레이드로 코너 외야에 포수까지 겸업하는 어린 유망주 에리베르토 에르난데스를 영입한데 이어 블레이크 스넬 트레이드로 한때 최고의 공격형 포수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프란시스코 메히아를 영입한 영향도 큰 것 같습니다.

 

로날도와 함께 2019년 12라운드 드래프티인 내야수 닉 소가드를 넘겨주고 우완투수 크리스 마자, 좌완투수 제프리 스프링스와 공개되지 않은 액수의 현금 보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로스터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중인 좌완투수 제일런 빅스, (위 사진에는 없지만) 좌완투수 콜린 포셰를 60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했습니다.

 

마자와 스프링스는 모두 얼마전 레드삭스에서 지명 할당된 선수들인데, 그런 선수들을 받아오면서 (가치가 떨어지고 있고 포수인지는 의심스럽지만) 어린 포수 유망주를 넘겨주는 것은 약간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투수를 잘 고쳐서 이런 트레이드를 승리로 만든 경험이 많이 있으니 우선은 지켜봐야겠습니다.

 

제프리 스프링스

 

제프리 스프링스 93마일 패스트볼
제프리 스프링스 85마일 슬라이더
제프리 스프링스 81마일 체인지업

31살 좌완투수 제프리 스프링스는 평균 92마일 패스트볼와 평균 83마일 슬라이더, 평균 82마일 체인지업을 던지는 좌완 투수입니다. 구종 세 개를 던지지만 더블 A 승격 이후에는 (빅리그 데뷔 시즌 두 번의 선발 등판을 제외하면) 선발 경험이 없습니다. 루프가 메츠로 떠났고 빅스, 포셰는 수술 이후 재활 중이라 로스터 내 좌완 불펜투수가 코디 리드, 라이언 셰리프밖에 없는데 아마 좌완 불펜 롤을 맡게 될 것 같습니다. 구속도 평범하고 슬라이더의 수직 무브먼트는 좋지만 장타 허용이 많고, 체인지업의 무브먼트는 평범하지만 의외로 헛스윙률과 탈삼진 능력은 훌륭합니다. 체인지업이 무브먼트는 적지만 브레이킹이 좋은지 헛스윙률이 아주 높고, 패스트볼의 구속은 평범하지만 수평/수직 무브먼트가 아주 좋아(수평 무브먼트가 좋아 싱커로 잡힙니다) 역시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합니다. 여기에 배럴 타구 허용은 잦았지만 맞아나가는 속도 자체는 86마일로 관리가 잘 되었습니다. 제구도 지난해에는 볼넷 비율 7퍼센트를 기록하며 나아진 모습이었습니다. 뜬공 중 인필드 플라이 비중이 낮고 피홈런이 많았으며 커리어 내내 피안타율이 높았는데 이 부분을 해결한다면 좌완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체인지업이 좋은 투수라서 그런지 좌타자 상대로 더 약하고 우타자를 더 잘 잡아냈는데 이 점은 참고해서 기용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해결해야 할 점은 많지만, 체인지업과 탈삼진 능력은 매력적입니다. 마이너 옵션도 2개나 남아 있습니다.

 

크리스 마자

 

크리스 마자 94마일 포심 패스트볼
크리스 마자 92마일 싱커
크리스 마자 89마일 컷패스트볼
크리스 마자 83마일 슬라이더
크리스 마자 85마일 체인지업

31살 우완투수 크리스 마자는 스프링스와 반대로 더블 A 이상에서는 주로 선발투수로만 출장했습니다. 평균 88마일 컷패스트볼과 평균 92마일 싱커, 평균 82마일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하며 체인지업도 던질 수 있습니다. 스리쿼터 팔각도로 던지는 투수이며 패스트볼 계열의 구종의 회전수가 적습니다. 이 때문에 포심 패스트볼의 수직 무브먼트는 리그 최하위권이지만 싱커와 커터의 무브먼트가 좋습니다. 특히 싱커의 수평 무브먼트가 아주 좋습니다. 슬라이더는 평범합니다. 체인지업은 구사율이 3퍼센트대에 머물렀지만 떨어지는 낙폭은 큰 편이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일시적으로 뜬공 투수였지만, 싱커를 잘 구사하는 투수답게 마이너리그에서는 땅볼 유도 능력이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탈삼진 능력이 부족한데, 지난해 레드삭스에서 헛스윙률이 증가했습니다. 물론 계속 유지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제구는 2019년 메츠 산하 트리플 A에서와 빅리그에서 볼넷 허용이 줄어들며 좋아진 모양새였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두 자릿수 볼넷 비율을 기록한 것을 보면 불안정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맞아나가는 타구 속도도 86마일 정도로 관리가 잘 되었고 배럴 타구 허용도 적었습니다. 제구를 다시 잡고 땅볼 유도 능력을 살린다면 벌크 이닝 투수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팔각도도 평범한 오버핸드 투수가 아니라서 레이스가 지향하는 점에도 어느 정도 맞습니다.

 

종합적으로 평가해보자면 포수가 아니라 1루수/지명타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로날도를 넘기고, 좌완 불펜 뎁스와 벌크 이닝 투수 뎁스를 좀 더 채우는 트레이드 같습니다. 부디 마자와 스프링스를 잘 다듬어서 성공한 트레이드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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