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8시 10분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어제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고 어제와는 달리 승리가 보였지만, 9회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연패의 불안감이 생겼었습니다. 그렇지만 10회 승부치기에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연패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글래스나우는 지난 블루제이스전에서 올해 들어 가장 부진하며 조기 강판을 당했는데, 이때 어느 사이트의 어떤 선수 팬들은 슬슬 글래스나우의 자기 실력이 드러난다고 비웃었습니다. 정말 예전으로 회귀했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글래스나우는 평균 구속이 1마일가량 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로얄스 타선을 압도하며 8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헛스윙률은 무려 49퍼센트였습니다. 주목할 점은 패스트볼 구사율보다 슬라이더 구사율이 더 높았다는 것입니다. 패스트볼 구위 하락에 대한 답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캐시 감독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효율적인 피칭을 칭찬했습니다. 글래스나우는 "헛스윙이 분명 눈에 띕니다. 슬라이더를 위주로 투구한 것은 새로웠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듭니다." 라며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 것을 언급했습니다. 참고로 오늘 글래스나우가 이끌어낸 헛스윙은 25개였습니다. 참고로 올 시즌 최고 기록은 레인저스전에서 기록한 27개입니다.
그렇지만 9회 올라온 파이어아이젠은 선두타자 베닌텐디에게 체인지업 실투에 동점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이로써 글래스나우의 승리도 날아갔습니다. 그래도 무너지지 않고 10회 승부치기에서 실점하지 않으며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2018년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거 시절 탬파 지역에서 부업으로 우버 택시기사로 일했다는데, 그래서 지리를 잘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익숙한 곳에서 성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래스나우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은 로얄스 선발투수 마이너에게 5이닝 동안 삼진 아홉 개를 헌납했습니다. 심지어 그 뒤 4이닝 동안은 로얄스 구원진에게 노히트를 당했습니다. 그렇지만 글래스나우의 호투를 뒷받침할 점수 1점은 뽑아냈습니다. 4회 브로소가 볼넷으로 출루해 땅볼로 2루에 진루한 뒤 2사 2루 상황에서 주니노가 몸 쪽 공을 잡아당겨 좌익수 앞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정말 올 시즌 활약은 그야말로 엄청납니다. 돌아온 프레이밍을 비롯한 좋은 수비와 함께 삼진은 많이 당하지만 리그 포수중 가장 많은 홈런(11개)을 때려냈습니다. 거기다 레이스 우타자들이 부진한 가운데 좌완 투수 상대로 OPS 1.270을 기록하고 있어 오늘처럼 좌완 선발을 상대할 때 유일한 버팀목입니다.
한편 레이스의 야수진은 오늘도 수비만큼은 빛났습니다. 1회 나온 필립스의 어제의 키어마이어의 슈퍼 캐치가 생각나게 하는 호수비가 압권이었습니다(마침 타자도 같은 베닌텐디였습니다). 캐시 감독은 "우리는 투수들이 실점하지 않는 것을 돕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고, 오늘 경기에서 그것을 보았습니다. 필립스의 플레이가 최고였고, 내야수들도 정말 잘해주었습니다." 라며 야수들을 칭찬했습니다.
아쉽게 연장 승부로 접어들었지만, 파이어아이젠이 10회 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레이스는 승기를 잡았습니다. 10회 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테일러 월스는 초구부터 자신 있게 돌렸고 큰 타구를 만들어냈습니다. 비록 중견수에게 잡혔지만 키어마이어를 3루로 보낸 나쁘지 않은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로얄스는 메도우스를 1루로 보내고 마고와 상대했습니다. 마고는 한가운데 몰린 3구를 놓치지 않았고 이는 우익수 앞 끝내기 안타가 되었습니다. 데뷔 첫 끝내기 안타라고 합니다(파드레스에서 끝내기 볼넷을 골라낸 적은 있습니다). 마고는 자신이 해낼 수 있었지만, 다음에는 선발 승을 돕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승리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자리를 지켰습니다. 31승 20패입니다. 부디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잡아야 할 경기를 잡았으면 합니다.
참고로 파티뇨는 복귀 준비를 잘 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 돌아올 수 있다고 합니다. 아처는 아직 팔뚝 바깥쪽이 불편해 이틀간 피칭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6월 중순에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세인트 피터즈버그 시장은 스튜어트 스턴버그 구단주가 계속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한 신구장 협상은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시의원들의 반응도 좋지 못한 것 같은데, 트로피카나 필드 계약이 끝나는 대로 라스베가스나 포틀랜드로 이전했으면 합니다. 그렇지만 스턴버그는 몬트리올 스플릿 시즌을 추진 중인데, 이는 단언컨대 최악의 수일 것입니다.
내일 오전 4시 10분에는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경기가 있습니다. 선발 투수는 셰인 맥클라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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