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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2021년 5월 선수별 총평

Rays/Game Recap

by Mason 2021. 6. 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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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기록지

타일러 글래스나우 - 패스트볼의 구위가 떨어져서인지 피홈런은 좀 늘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에이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마지막 경기에서 슬라이더 비율을 높이며 방법을 찾은 듯했는데 이것을 이어나갔으면 합니다(6월 2일 경기에서는 패스트볼 구사율을 다시 올렸는데 별로 좋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조시 플레밍 - 예술적인 커맨드와 땅볼유도를 통한 피칭은 여전히 통했습니다. 운도 따랐지만, 강한 타구를 허용하지 않은 것 덕분이기도 합니다. 선발 투수로는 두 경기밖에 나서지 않았지만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구원진을 아끼는데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리치 힐 - 4월 말 애슬레틱스전에서의 반등은 이어졌습니다. 무려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투수로도 선정되었습니다. 26일 로얄스를 상대로는 8이닝을 소화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누가 이 선수를 41세라고 생각할까요? 분명히 레이스의 연승 행진의 주역입니다.

 

라이언 야브로 - 여전히 선발 도전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이닝소화와 투구 내용은 조금씩 좋아지고는 있습니다. 피홈런이 많았는데, 올해 홈런 파크 펙터 2,4위인 더니든과 캠든 야즈에서 각각 한 경기 3피홈런을 기록한 것이 컸습니다. 이 점을 감안하면, 선발로 기회를 더 줘도 될 듯합니다.

 

셰인 맥클라나한 - 강력한 구위를 가졌지만 5월 초에는 흔들렸고, 첫 5이닝 투구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실점을 기록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안정을 되찾으며 좋은 피칭을 했습니다. 좌완으로 뿌리는 평균 97마일, 최고 101마일의 강력한 속구와 지저분한 슬라이더를 던지는 데다 글래스나우보다 컨트롤과 커맨드 모두 좋습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제프리 스프링스 - 투수진에 부상자들이 속출할 때 좋은 활약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타구 관리가 안 되는 약점이 있었고 실제로 많은 피홈런을 허용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부상자들이 돌아와 부담이 줄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체인지업이 좋아 좌투수임에도 우타자를 더 잘 잡아내고, 탈삼진 능력과 제구는 좋기에 조금만 더 다듬으면 믿음직한 좌완 구원투수가 될 것 같습니다.

 

앤드루 키트릿지 - 지난해 조기에 시즌을 마감하게 했던 부상으로부터 완전히 회복했습니다. 아니 그 정도를 넘어서 레이스 최고의 구원 투수였습니다. 날카로워진 슬라이더와 빠른 싱커로 장타를 억제했고, 삼진도 여전히 잘 잡아냈습니다. 이제는 언제 실점했는지 기억도 잘 안 납니다(사실 6월 2일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긴 했는데, 1사 1,3루를 막아냈고 점수를 내지 못한 타선의 탓이 더 큽니다).

 

콜린 맥휴 - 저는 맥휴의 영입은 완전한 실패라고 판단했습니다. 그 판단이 완전한 실패였습니다. 처음에는 커터를 봉인하고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좋은 결과를 내더니, 커터를 섞어 던지면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스탯캐스트 타구 지표와 탈삼진율도 모두 훌륭합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회전수가 높은 커브 비율을 높여서 긴 이닝을 던지게도 해봤으면 합니다.

 

라이언 톰슨 - 언제 무너질까 항상 불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도 그에게 어퍼 스윙을 구사하는 타자들이 늘며 위기를 맞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땅볼 유도 능력으로 장타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이제는 삼진까지도 잘 잡아내고 있습니다. 우타자들을 상대하는데 전문적으로 기용되며 제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습니다.

 

루이스 파티뇨 - 구위는 확실하지만 아직 제구가 흔들리거나 커맨드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로스터에 자리가 없어 트리플 A 더럼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며칠 전 크게 부진했는데 타구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디에고 카스티요 - 구속 하락 때문인지 슬라이더 구사율을 높였습니다. 그 때문인지 피홈런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땅볼 투수이기에 더욱 의외입니다.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피터 페어뱅크스 - 부상에서 예상보다 약간 빨리 돌아왔습니다. 제구도 안정되었고, 시즌 초에 비해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속도 꾸준히 좋습니다. 앤더슨이 돌아올 때까지 좋은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마이클 와카 - 부상 복귀 이후에도 반전은 없었습니다. 시즌 초에는 운이 따랐지만 이제 슬슬 그것도 빠지며 장타 허용이 늘고 있습니다. 그냥 추격조-패전조로 이닝이나 많이 먹는 것이 최대 기대치입니다.

 

코디 리드 - 손가락 문제로 결국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되었습니다.

 

루이스 헤드 -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도 했고, 트리플 A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는 파티뇨도 자리가 없는 상황이지만 부상자가 발생한다면 아마 콜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J.P. 파이어아이젠 - 로얄스전 동점 홈런 허용을 제외하면(이 경기에서도 10회 승부치기에서 무실점 하며 승리투수가 되었습니다) 레이스가 기대하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레이스 이적 이후에는 제구 문제를 겪은 적도 없습니다. 카스티요와 페어뱅크스만으로는 부족했지만 파이어아이젠이 있기에 구원진이 탄탄하게 완성된 것 같습니다.

 

랜디 아로사레나 - 삼진은 줄이고 볼넷은 늘렸지만 발사각도 때문인지 타율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땅볼 비율이 50퍼센트가 넘으니, 아무리 타구가 빨라도 장타가 나올 가능성이 낮습니다. 변화구 대응도 더 좋아져야 합니다. 지금으로써는 스카우터들의 기대치였던 2할 7푼에 20-25홈런도 충족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그래도 수비력은 작년보단 좋아졌습니다. 

 

오스틴 메도우스 - 주니노와 같은 7홈런을 터뜨리며 엄청난 장타력을 선보였습니다. 5월 초만 해도 1할대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2할 5푼 가까이로 타율을 올렸습니다. 다른 세부지표들은 이미 2019년으로 돌아온 가운데 이제 타율만 회복하면 됩니다. 지난해부터 24도로 올라가버린 발사각도도 조금씩 내려오고 있습니다. 부디 2019년의 폼을 곧 되찾길 기원하겠습니다.

 

브랜든 라우 - 여전히 많은 삼진을 당하고 있지만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우완 투수 상대로는 OPS 0.800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좌투수 상대로 BABIP가 1할도 되지 않는 불운이 큰 것 같습니다. 물론 운 탓만 하기에는 삼진율이 너무 높습니다. 6년 연장 계약을 맺었던 만큼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얀디 디아즈 - 훌륭한 컨택과 뛰어난 선구안으로 삼진보다 많은 볼넷, 3할 8푼대에 육박하는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삼진을 많이 당하는 타자가 많은 레이스 특성상 꼭 필요한 유형의 타자입니다. 거기다 두고 봐야겠지만 3루 수비력도 반등한 모습입니다. 물론, 2019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밀어친 홈런 두 방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너무나도 아쉬운 장타력입니다. 키스 로의 책인 인사이드 게임에 2018년에서 2019년으로 넘어오며 배럴 타구 비율이 많이 오른 타자들을 나열하며, 이 선수들은 이른바 '탱탱볼' 공인구의 영향일 수 있다고 했는데, 레이스 타자들 중에는 디아즈와 메도우스가 있었습니다. 메도우스는 확실히 아니지만, 디아즈는 그게 맞았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누엘 마고 - 타격 페이스는 약간 떨어졌지만 여전히 수비력은 뛰어났습니다. 그리고 끝내기 안타를 비롯해 중요한 순간마다 활약하며 5월 동안 타격 WPA 팀 내 3위에 랭크됐습니다.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만큼의 장타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레이스에 꼭 필요한 선수입니다.

 

조이 웬들 - 시즌 초반에 비해 타격감이 많이 떨어지는 듯했지만 다시 올라왔습니다. 거기다 좋은 갭 파워로 2할이 넘는 순장타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포지션에서 최고의 수비를 보여주며 타선을 이끈 결과 그가 아닌 아다메스가 트레이드되었습니다. 약간의 운이 따른 흔적은 보이지만 페이스를 유지해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담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습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중 fWAR과 bWAR 1위는 오타니도, 안두하도 아닌 레이스의 조셉 페트릭 웬들이었습니다(fWAR 3.8로 오타니와 동률, bWAR은 4.9로 단독 1위). 사실상 웬들이 임팩트와 팀 인기에 밀려 신인왕을 강탈당했다고 볼 수 있는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 같아 기쁩니다.

 

브렛 필립스 - 어마어마한 삼진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래도 비정상적으로 높은 BABIP, 우투수 상대 강점(좌투 상대 OPS 0.339, 우투 상대 OPS 0.824)을 앞세워 괜찮은 타격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수비력과 주력은 당연히 최상급입니다. 그래도 타격에서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마이크 주니노 - 돌아온 프레이밍 실력과 엄청난 장타력으로 사실상 프랜차이즈 최초인 '포수 왕국 레이스'를 이끌고 있습니다. 5월에만 7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전체 포수중 최다 홈런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애매하게 들어온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슬라이더에도 대처가 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메히아와의 분담도 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너무나 큰 바람이지만, 30홈런만 쳐주면 좋겠습니다.

 

케빈 키어마이어 - 수비력은 부상 복귀 이후에도 최고였습니다. 다만 타격은 아주 부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타가 너무나 부족합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초 아로사레나의 타구를 뺏어 잡고 약간 짜증을 낸 후 자기가 더 나은 수비수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인터뷰를 해서 현지 팬들에게는 민심이 아주 나빠졌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열심히 하는 선수이고, 수비만으로도 도움이 되기에 저는 믿고 있습니다.

 

윌리 아다메스 -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플레이 스타일은 호불호가 갈렸지만, 그의 좋은 성격과 쇼맨십은 모두가 좋아했습니다. 브루어스에서도 잘해서, 더 큰 무대에서 만나게 되면 좋겠습니다.

 

마이크 브로소 - 너무나 부진합니다. 레이스가 좌완 선발을 잘 공략해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브로소를 비롯한 좌투수에게 강한 우타자들이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마이너리그로 가서 자신감과 타격감을 되찾았으면 합니다. 논 드래프티에서 여기까지 올라온 선수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최지만 - 부상 복귀 이후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거기다 부상 이전 있던 나쁜 버릇을 고쳤다고 하는데, 아마 하체가 열리는 것을 고친 것 같습니다. 이 덕분인지 현재까지로는 좌투수 상대 약점이 없어진 듯합니다. 레이스 좌타자들 중 현재 최지만보다 좌완을 잘 공략해내는 타자는 없기에 좌완 상대로도 기회를 받고 있습니다. 이참에 완전한 주전으로 도약해 주었으면 합니다. 

 

프란시스코 메히아 - 타격감이 약간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블루제이스전 연장에서 기록한 만루홈런은 아주 결정적이었습니다. 수비는 아직까지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큰 약점은 아닙니다. 이전의 포텐을 터뜨렸으면 좋겠습니다.

 

테일러 월스 - 트리플 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아다메스가 트레이드되자 빅리그에 데뷔했습니다. 기본기에 충실하며 볼넷을 잘 고르고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아주 특출 난 툴은 없지만 팀에 꼭 필요한 소금 같은 수비형 유격수로 성장할 것 같습니다.

 

케빈 패들로 - 부진한 후 트리플 A로 내려갔습니다. 그래도 빅리그 데뷔 첫 안타(2루타)는 터뜨렸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루수로도 나서고 있습니다.

 

케반 스미스 - DFA이후 현금 보상을 대가로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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