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2시 10분 탬파베이 레이스와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선발 매치업만 놓고 보면 완전 열세였지만 타선이 (최지만 없이) 콜을 공략했고, 야브로가 심판의 존을 활용하며 완투승을 거두었습니다.
콜을 상대하는 레이스의 선발 투수는 라이언 야브로였습니다. 타자 친화 구장인 양키스 스타디움이어서인지 홈런 두 개를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그 2실점이 전부였습니다. 9이닝동안 야브로는 삼진 6개를 잡아내며 완투승을 기록했씁니다. 투구수가 110개를 넘었지만 9회에도 등판했는데, 아마 어제 불펜을 많이 소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2016년 맷 안드리스가 완투승을 기록한 이후 첫 레이스 선수의 완투승입니다(안드레스가 문자로 축하해주었다고 합니다). 9회에는 하드 힛 두개를 허용했지만 다행히 모두 범타였습니다(오늘 경기에서 허용한 하드 힛 타구는 총 10개였습니다). 완투가 확정되자 주니노가 마운드로 달려갔고 더그아웃의 다른 선수들도 달려와 축하해주었습니다. 야브로는 이것이 레이스의 가장 좋은 부분이라며 모두가 축하해주고 포옹을 해주는 것은 정말 멋진 순간이라고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메도우스도 그의 투구는 보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며 칭찬했습니다.
참고로 심판의 존이 야브로의 바깥쪽 볼을 많이 잡아주었습니다. 그래도 레이스가 손해를 꽤 봐왔던 만큼 가끔씩 이득보는 날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야브로가 가장 완봉에 근접했던 경기는 2019년 8월 12일 매리너스전인데, 1:0으로 이기고 있는 9회 2아웃을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와일드카드 경쟁중이었고 점수차가 적었기에 교체를 했었는데, 야브로를 포함한 선수들은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야브로는 이때는 떠올리며 "그 경기는 1:0 상황이었고, 이기기 위함이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 경기 이후 캐시 감독과 또다시 그런 상황이 있으면 자신이 경기를 끝내게 해 달라고 요청했고, 캐시 감독도 알았다고 했다고 합니다. 마침내 오늘 그 약속이 지켜진 것입니다.
타선도 콜을 공략해냈습니다. 최근 엄청난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메도우스가 4회 초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메도우스는 7회 1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습니다. 그 외에 라우, 디아즈, 웬들도 적시타를 쳤습니다. 아무도 공략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콜은 5이닝 5실점으로 크게 부진했습니다. 최지만 없이도 공략해낸 것이어서 놀랍습니다. 참고로 최지만은 사타구니 통증으로 오늘 경기를 결장했는데, 부상자 명단에 등재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지 않더라도 당분간 쉴 가능성도 있습니다. 타격감이 상당히 좋았기에 매우 안타깝습니다. 빨리 회복하길 기원합니다.
여담으로 오늘 트리플 A 더럼 불스의 경기에서는 8회 등판한 타일러 좀브로가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머리를 맞고 듀크 대학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안정을 취하고 있다는데, 구단에서 성명문을 발표한 것을 보면 상당히 위험했던 모양입니다. 분석력이 뛰어난 선수여서 향후 레이스의 코치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는 선수인데,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는 불스가 크게 지고 있었고, 이후 그대로 조기 종료되었습니다.
내일 9시 5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가 있습니다. 레인저스의 에이스 깁슨을 상대하며 레이스의 선발 투수는 조시 플레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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