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메도우스 - 장타 페이스와 특히 볼넷 비율이 줄었지만 그래도 중심타자였습니다. 다만 팀 내 최다 타점을 기록하고도 팀 내 타격 WPA 하위권에 속했던 것은 아쉽습니다. 그래도 샘플이 적었으니 클러치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그렇지만 기대치에 비해 아직 지지부진하니 좀 더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랜디 아로사레나 - 아로사레나도 역시 볼넷 비율이 줄었지만 지금까지와 비슷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도루 네 개와 홈런 세 개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10-10을 달성했습니다. 다만 도루 실패가 늘면서 베이스 러닝 스탯은 마이너스 대였습니다. 그리고 삼진이 많고 기복이 심했습니다. 그래서인지 6월 팀 내 타격 WPA 꼴찌였습니다. 기복을 줄이면 더 좋겠습니다.
브랜든 라우 - 점점 살아나고 있습니다. 주니노보다도 더 높은 순장타율과 많은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미스터 제로' 켄달 그레이브먼에게 때려낸 대타 동점 홈런 등 결정적인 활약도 많았습니다. 6월 팀 내 타격 WPA도 1위였습니다. 좌완 상대로는 여전히 삼진을 많이 당해 성적이 저조했지만 BABIP도 조금씩 올라오는 모양새고 장타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좋았던 모습을 다시 보여주길 기대하겠습니다. 베이스 러닝 스탯도 좋았습니다.
얀디 디아즈 - 시즌 기록에 비해 약간 부진했지만 플레이 스타일 특성상 큰 변화가 있지 않았습니다. 삼진이 약간 늘어서 인 듯 합니다. 놀라운 점은 드디어 시즌 첫 홈런을 때려냈고, 한 달간 2홈런을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순장타율은 1할이 채 되지 않습니다. 장타가 늘었으면 좋겠지만 불가능한 바람인 것 같고, 좌투수 상대로 확실한 강점을 보여준다면 활용도가 훨씬 좋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3루 수비가 나아졌기 때문에 3루수로 출장하는 빈도가 늘었기에, 그렇게 된다면 웬들과 플래툰 3루수로 쓰기 좋기 때문입니다.
마누엘 마고 - 대부분의 타자들의 성적이 하락한 상황에서 제 몫을 해준 몇 안되는 타자 중 한 명입니다. 빠른 발에 비해서도, 리그 평균에 비해서도 BABIP가 낮았지만 좋은 볼넷/삼진율과 메도우스, 주니노같은 정통 거포들에게 뒤지지 않는 4홈런을 뽑아내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레드삭스에게 0:1 신승을 거둘 때 결승 득점을 올린 것처럼 주루 플레이도 최고였습니다. 유망주 시절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해도 분명 쓸모 있는 선수입니다. 좌완에게 강해서 더욱 그렇습니다.
조이 웬들 - 루 상에서 정신이 나간 듯한 주루 플레이는 차치하고도 타격 성적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좋은 갭 파워로 4월가 5월에는 모두 2루타 8개를 터뜨렸지만 6월에는 단 세 개에 불과했습니다. 삼진율도 5퍼센트도 늘었고 타율도 2할 초반에 불과했습니다. 라우가 맹타를 휘둘렀어도 웬들이 부진했기 때문에 타선은 똑같이 약했습니다. 부디 다시 페이스를 회복하길 바랍니다.
케빈 키어마이어 - 마침내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습니다. BABIP 3할 6푼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2/3/4의 슬래시 라인을 기록했습니다. 주루 플레이도 훌륭했는데, BsR 1.0을 기록하며 팀 내 1위에 올랐습니다. 무엇보다 팀 내 6월 타격 WPA 2위였습니다. 노히트를 깨는 2루타를 치기도 하는 등 결정적인 활약이 많았는데 이 결과인 것 같습니다. 수비는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언제나 키어마이어가 있었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는 레이스에 아직 필요합니다.
테일러 월스 - 정평이 나 있던 수비는 확실했습니다. 아직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하지 않았음에도(214.1이닝 소화) 불구하고 DRS는 +7로 리그 공동 3위, UZR은 2.0으로 8위, UZR/150은 유격수로 100이닝 이상 뛴 선수 중 17.3위로 3위였습니다. OAA도 +2로 리그 9위입니다. 타격에서는 빅리그의 슬라이더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그래서 삼진률도 좀 높은데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현재는 손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있는데 조속히 돌아왔으면 합니다.
마이크 주니노 - 타율은 1할대로 떨어졌지만 볼넷을 거의 고르지 않던 지금까지와 달리 출루도 해내고 있습니다. 약간 페이스가 떨어진 듯 해도 여전히 무시무시한 장타력을 뽐내고 있고 좌완 투수에게 가장 강한 타자 중 한 명입니다. 주니노마저 없었다면 레이스는 좌완 투수만 나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올스타 투표에서 말도나도같은 포수가 2위를 하는 상황에서 억울하게 TOP3에 들지 못하고 탈락했지만, 누가 뭐래도 올 시즌 아메리칸 리그 최고의 포수는 주니노입니다. 기죽지 말고 30홈런을 넘기면 좋겠습니다.
브렛 필립스 - BABIP가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6월 27일 경기에서 3루타 포함 멀티 히트를 터뜨리기 전까지 15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타격 성적은 결국 플루크였습니다. 우투수에게 강하다고는 하지만 6월 한 달간 우투수 상대 wRC+ 87에 불과했습니다(참고로 키어마이어는 같은 기간 우투수 상대 wRC+ 140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샘플 수도 엄청 적었고 BABIP의 편차가 컸기 때문에 이것을 보고 기량을 판단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입니다. 삼진을 조금만 줄이고 우완 투수에게 잘 쳤으면 합니다. 물론, 그래도 필립스와 키어마이어 중 한 명을 정리해야 로스터 운용이 나아질 것입니다. 두 선수 모두 호감인데 플레이 스타일이 완벽히 겹쳐서 어쩔 수 없습니다.
최지만 - 무릎 부상으로 또다시 부상자 명단에 갔다온 이후 타격감이 영 별로였습니다. 실력은 아직 괜찮은 듯한데 부상이 문제입니다. 부디 잘 털어내고 좋은 성적을 기록해주면 좋겠습니다. 좌투수 상대로 올해는 아직 더 강한 모습인데, 타격에서 약간의 수정이 있었다지만 좌완 상대 BABIP 0.444의 영향도 분명 있을 것 같아 지켜봐야겠습니다.
프란시스코 메히아 - 선구안 문제는 여전합니다. 140이상 들어선 타자 중 존을 벗어나는 공에 스윙한 비율이 48.1퍼센트로 2위입니다(참고로 1위는 같은 포수인 살바도르 페레즈입니다). 그렇다고 그런 공을 컨택하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을 좋은 타구로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6월 타율은 1할대에 그친 데다 심지어 장타도 하나도 없었습니다. 수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타격으로 결과를 내야 하는데 아쉽습니다.
마이크 브로소 - 이젠 좌투수에게도 OPS 0.700을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벤치의 인내심이 극에 달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보여준 임펙트있는 모습들은 정말 좋았는데, 논 드래프티의 한계가 온 것인지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올해 기량으로는 볼 때마다 답답하고 로스터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어디를 가든 간에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완더 프랑코 - 이제 빅리그에 갓 올라온 루키일 뿐입니다. 부담 가지지 말고 편하게 했으면 합니다. 빠른 패스트볼에 적응해야 하는 등 원래 신인에게 빅리그는 힘든 곳입니다. 수비와 주루만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니 다행입니다.
리치 힐 - 5월에 많은 이닝을 소화한 탓인지 체력 문제가 생기며 패스트볼이 약해졌습니다. 그로 인해 삼진도 줄고 볼넷과 피홈런도 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월 팀 내 최다 선발 등판,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습니다. 언제 IL에 갈지 모르지만, 현재 레이스의 실질적 1선발입니다.
라이언 야브로 - 너그러운 스트라이크 콜 덕에 완투승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기복이 있었습니다. 여전히 완전한 선발 투수로는 부족하지만 피홈런을 꽤 줄였습니다. 원래 적었던 볼넷도 거의 내주지 않았습니다. 지구 우승 경쟁 팀인 레드삭스와 상성이 매우 좋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현시점 레이스에 필요한 선수입니다.
셰인 맥클라나한 - 월 초 이른바 '스넬스러운' 투구를 하며 5이닝도 채우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중반 이후 각성해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글래스나우보다도 빠른 패스트볼을 앞세워 9이닝당 삼진 11개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아주 고무적입니다. 땅볼이 많은 편이지만 뜬공이 홈런이 되는 비중이 많은데, 이 점을 해결하면 더 나은 투수가 될 것 같습니다.
조시 플레밍 - 여느 때와 똑같은 커터와 체인지업을 훌륭한 커맨드로 투구해 땅볼을 유도하는 피칭을 했습니다. 주자를 내보내면 불러들이는 비율이 높아 ERA는 4점대에 그쳤지만 세부 지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는 두 번 모두 5실점을 기록한 것이 아쉽습니다(매리너스 전에서는 만루홈런이 아쉬웠습니다. 안 넘어갈 듯했는데..). 종아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가 있는데, 잘 회복해서 돌아왔으면 합니다.
타일러 글래스나우 - 사이 영 상도 노려볼만한 시즌이었는데 팔꿈치 부상으로 9월에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가 아웃되고 나서 레이스도 무너졌습니다. 그때까지 레이스도 잘 버텨야 하고, 글래스나우도 건강하게 돌아와야 합니다. 여담으로 이물질 규제 때문에 부상을 당했다는 인터뷰를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사실이라면 공인구에 정말로 문제가 많은 셈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이물질을 썼다는 사실(선크림+로진)을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이 정도면 아주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 무엇보다 스파이더 택은 아니니 다행입니다.
마이클 와카 - 글래스나우가 로테이션에서 빠지자 대체 선발로 합류했습니다. 기대치가 상당히 적었고 실제로 매리너스전에서 10안타를 맞으며 무너져 팬들의 실망이 컸습니다. 그렇지만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는 5이닝 7K 무실점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패스트볼의 구속과 무브먼트는 괜찮습니다. 체인지업도 독특한 궤적이어서 제대로 로케이션이 되면 타자들의 방망이가 연신 헛돕니다. 커터도 좋은 역할을 합니다. 컨트롤은 괜찮지만 커맨드가 너무나 불안정해 구위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나아진 커맨드를 보여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콜린 맥휴 - 6월 투수진의 MVP입니다. 5월 27일부터 14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고, 2-3이닝을 빠르게 삭제해주고 있습니다. 예술적인 수평 무브먼트를 보여주는 하이 스핀 슬라이더와 커터는 그야말로 언터처블입니다. 그리고 이물질 단속 이후에도 변함없이 높은 회전수를 뽐내고 있습니다. 로키스와 메츠에서 방출되던 시절부터 회전수 하나는 리그 최고였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기에 선발 투수는 힘들겠지만, 커브 구사율을 높여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면 좋겠습니다.
앤드루 키트릿지 - 삼진율은 오히려 상승했지만 뜬공이 홈런이 되는 비율이 폭증하며(물론 이것에는 에인절스전 오프너 등판 2피홈런의 영향도 크긴 합니다. 그렇지만 어쨌거나 배럴 타구 허용도 늘었습니다) 투구 내용이 나빠졌습니다. 레이스 팬들 사이에서 이물질 사용이 의심되던 선수 중 한 명이었는데 회전수가 200RPM가량 떨어졌습니다. 여러모로 불안한데 그래도 일단은 지켜봐야겠습니다.
피터 페어뱅크스 - 커터성 구종을 장착한 이후 재미를 보나 싶었지만 그로 인해 밸런스가 흔들리며 볼넷 허용이 대폭 늘었습니다(물론 제구를 잡기 위해 이물질을 사용해왔을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 여기에 BABIP 3할 6푼이라는 불운까지 겹쳐 최악의 달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밸런스를 다시 되찾는다면 더 나아질 여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참고로 위 성적은 우리 시간 7월 1일의 0.1이닝 4실점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라이언 톰슨 - 팀 내 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하며 제 몫을 해주었습니다. 기교파 사이드암 투수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삼진까지 잘 잡아냅니다. BABIP가 3할 6푼에 달하는 불운에도 불구하고 내보낸 주자 대부분을 잔루 처리하며 빼어난 성적을 냈습니다. 한 가지 불안한 점이라면 발사 각도가 14도로 올랐고 땅볼 비율도 줄었습니다. 아마 톰슨에게 타자들이 어퍼스윙을 가져가는 것 같은데,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일단은 어깨 염증 회복이 우선일 것입니다(휴식 차원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일단은 지켜봐야 합니다).
제프리 스프링스 - 피홈런을 줄이며 다시금 안정적인 투구를 했지만 볼넷이 늘어난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로스터 내에서 가장 믿을만한 좌완 불펜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탈삼진 능력이 매우 좋기에 슬라이더 실투를 줄여 장타 허용을 줄이면 셋업맨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체인지업을 주 무기로 삼다 보니 우타자를 더 잘 잡아냅니다.
J.P. 파이어아이젠 - 제구도 흔들렸고 삼진도 줄었지만 배럴 타구를 잘 억제했고 홈런은 허용하지 않으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파이어아이젠에게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부족합니다. 레이스 팬들 사이에서 키트릿지와 함께 이물질 사용이 의심되던 선수였는데 회전수가 200RPM정도 하락했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제구만 잡으면 그 정도 회전수 감소는 큰 상관없을 듯합니다(물론 이물질을 쓰지 못하면서 제구가 나빠졌을 수도 있습니다).
디에고 카스티요 - 지난달에는 피홈런이 늘어서 걱정이었는데 역시 매년 있었던 UP&DOWN에 불과했습니다. 표면적인 성적은 높은 BABIP와 내보낸 주자를 많이 불러들인 탓에 별로였지만 세부 지표는 훌륭했습니다(매리너스전에서 맞은 끝내기 그랜드 슬램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카스티요도 톰슨처럼 발사 각도가 오르고 땅볼이 줄었습니다. 아마 카스티요는 싱커 구사율이 줄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앞으로의 성적은 가장 기대되는 투수 중 한 명입니다.
맷 위슬러 - 자이언츠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했는데 평균자책점은 높았지만 스탯캐스트 지표는 이전부터 괜찮았습니다. 실제로 이적 이후 좋은 투구를 했습니다(에인절스전 결승 피홈런으로 패전 투수가 된 것만이 아쉬웠습니다). 다만 슬라이더를 90퍼센트 넘게 구사하는 투수라 볼 때는 불안 불안하고 갑갑한 느낌이 있습니다.
드루 라스무센 - 세 경기로도 충분히 위력적인 공을 뿌렸습니다. 위력적인 슬라이더와 평균 97마일의 패스트볼은 타자들이 거의 칠 수 없는 공이었습니다. 제2의 닉 앤더슨, 페어뱅크스가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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