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8시 10분 탬파베이 레이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불펜 데이였지만 투수진은 견고했고, 타선이 초반부터 터지더니 9회에 쐐기를 박으며 크게 승리했습니다.
경기 전 투수가 더 필요했기 때문에 션 팝펜을 콜업했습니다. 그러면서 월스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는데, 프랑코의 수비가 예상보다 안정적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참에 빅리그의 변화구에 적응할 여유를 갖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경기 하이라이트>
불펜 데이의 스타트는 예정된 대로 라스무센이었습니다. 체인지업 실투에 그만 홈런을 허용한 것이 작은 흠이었지만 98.8마일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앞세워 3이닝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왠지 더 던질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캐시 감독은 "우리 팀의 다른 모든 투수들처럼 어떤 경우에도 지나치게 많이 던지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우 효율적으로 3이닝을 책임져줬다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인상적이었고 체인지업을 몇 개 던진 것도 언급했습니다.
이후 올라온 선수는 9년 전 인디언스의 지명을 받고 7년간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다저스와 매리너스를 거쳐 지난해 방출되었던 루이스 헤드였습니다. 헤드는 팀을 구하지 못해 지난해에는 생계를 위해 태양 전지판을 파는 일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올해 레이스와 계약해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를 이뤄냈습니다. 오늘도 2이닝 동안 삼진 네 개를 잡아내며 호투했습니다. 3이닝째에 늦은 베이스 커버로 내야안타를 만들어줬고 투수 앞 땅볼 송구 실책까지 범하며 주자를 쌓고 내려왔지만, 키트릿지가 땅볼로 한 명만 불러들이고 이닝을 잘 정리했습니다. 어제도 나와서 2이닝을 소화했는데 정말 대단합니다. 그렇게 프로 데뷔 9년 만에, 자신을 지명했고 7년간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팀을 상대로 데뷔 첫 승을 올렸습니다. 헤드는 "올 시즌 전체가 정말 미쳤습니다(crazy). 생일에 콜업되어 데뷔한 것도 대단했습니다. 7년간 뛰었던 팀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둔 것도 놀랍습니다. 꿈이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라고 감격을 표했습니다. 무명의 투수를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해 메이저리거로 만들어 주는 것, 바로 이것이 레이스가 하는 일입니다. 정말 축하하고 앞으로도 좋은 길만 걸었으면 합니다.
이후 올라온 스프링스도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고(체인지업으로 삼진 두 개, 슬라이더로 장타 허용 하나를 기록했는데 정말 스프링스 다운 내용이었습니다), 9회 다득점이 있었지만 홀로 몸을 푼 탓에 그냥 올라왔던 카스티요가 경기를 잘 끝냈습니다. 캐시 감독은 "키트릿지는 약간 힘든 상황 후에 올라와 모든 것을 정리해줬습니다. 스프링스도 효율적이었고, 카스티요는 정말, 정말 잘했습니다."라고 모든 투수들의 공로를 인정했습니다. 오늘 레이스의 구원 투수 다섯 명이 합작한 기록은 9이닝 무사사구 10탈삼진 5피안타 2실점 (1자책)입니다. 정말 최고였습니다.
타선도 첫 3이닝에서 4득점, 마지막 3이닝에서 4득점을 기록하며 수미상관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1회부터 최지만이 밀어서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그리고 3회 마이너로 내려갈 뻔했던 필립스가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감이 올라왔음을 보여줬고, 역시 최지만이 밀어서 2루타를 터뜨렸습니다. 이후 메도우스가 특유의 낮은 공을 퍼올리는 홈런을 기록하며 오랜만의 아치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7회 또다시 최지만이 밀어서 1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했고, 9회에는 안타로 출루한 라우가 견제 실책으로 2루에 진루하자 여기서 또 최지만이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여담으로 이 타석에서 3루타를 기록하면(그렇다고 사이클링 히트가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키어마이어가 5000달러를 주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최지만은 정말 노력했지만 잘 되진 않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메도우스가 홈런을 터뜨리며 8점째를 만들어냈습니다. 웬들도 2루타 2개를 비롯해 4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최지만이었습니다. 5타수 4안타 2루타 2개 2홈런 3타점. 심지어 장타 세 개는 모두 밀어서 기록했습니다. 원래 시프트가 꽤 걸리는 풀 히터라는 점을 생각하면 놀랍습니다. 최지만은 "얼마 전까지는 정타를 만들어낸 좋은 타석이 많았다고 느꼈는데 대부분 아웃이 되었습니다. 어제 9회 배트를 바꿨는데(Marucci - 마루치 스포츠의 배트라고 합니다) 이것이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최지만 선수의 인터뷰를 듣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영문 기사의 재번역이기 때문에 약간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번역의 재번역). 어제 첫 타석에만 해도 시프트에 잘 맞은 타구가 걸린 것을 생각하면 맞는 이야기입니다. 올림픽 양궁 대표팀의 금메달 소식도 좋지만 최지만의 맹타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합니다. 참고로 오늘 류현진은 5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습니다. 크루즈는 무안타였지만 하드 힛 세 개를 날렸습니다. 무엇보다 그의 존재로 인한 우산효과와 튜터링도 큰 장점입니다.
이렇게 5연승을 달리며 시즌 60번째 승리를 따냈고, 마침내 레드삭스와 공동 1위가 되었습니다. 양키스가 운이 따르면서 승리해줘서 좋았습니다. 캐시 감독은 "야구(시즌)는 많이 남았습니다. 다른 팀(레드삭스)이 꽤 좋은 승률을 기록 중인데 우리도 똑같이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와 포부를 내비쳤습니다. 그리고 오늘 승리에 대해서는 "타격이 잘 돼서 좋았습니다. 투수진도 초반부터 좋았고 리드를 잡은 후에 팀 전체를 잘 끌어올렸습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내일 새벽 2시 10분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있습니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야브로입니다. 복귀 후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하는 트리스턴 맥킨지를 상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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