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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9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게 10:5로 승리한 탬파베이 레이스

Rays/Game Recap

by Mason 2021. 7. 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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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8시 10분 레이스 유니폼을 입은 크루즈와 함께하는 첫 번째 경기가 있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타선이 폭발하며 10:5로 승리했습니다.

 

박스 스코어
타자 기록지
투수 기록지
3점 홈런으로 둔갑해버린 아로사레나의 1루타
크루즈의 레이스에서 첫 홈런
웬들 대타 1타점 적시타
최지만 3점 홈런
완더 프랑코 1타점 적시타

레이스는 2회 친정팀을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디아즈의 볼넷, 그리고 감을 잡아가고 있는 프랑코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아로사레나는 중전 안타로 최근의 타격감이 오리올스 때문만은 아님을 과시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정상적인 상황입니다. 그러나 3루수 호세 라미레즈를 비롯한 인디언스(내년부터는 가디언스) 수비진들의 실수가 연달아 나오며 타자인 아로사레나까지 홈인에 성공하는 기이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단타가 사실상 홈런으로 둔갑해버린 것입니다. 캐시 감독은 3루 주루코치 로드니 리나레스를 칭찬하며 상대가 수비에 부담을 가져 운 좋게 3점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사자인 아로사레나 "제가 하려던 것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집중하며 가능하다면 득점을 하려고 했던 것뿐입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레이스의 집중력과 상황이 만들어낸 특이한 득점이었습니다.

 

이렇게 가짜 홈런(?)을 보고 나니 진짜 홈런이 보고 싶어 졌습니다. 그러자 곧바로 응답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오늘 합류한 강타자 넬슨 크루즈였습니다. 크루즈는 93마일 패스트볼을 밀어서 담장 밖에 떨어뜨리며 레이스 역사상 최고령 홈런 기록에서 두 번째에 랭크되었습니다(41세 22일로 1위는 41세 53일의 웨이드 보그스인데, 그 역시 인디언스를 상대로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고령에도 여전히 강타자인 것에 대해 경기 전 크루즈는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저는 제 몸을 정말 잘 압니다. 운동도 많이 하고 회복(recovery)도 많이 합니다." 라며 경험과 건강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기대된 역할 중 하나인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프랑코와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크루즈는 "제가 그를 도울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게 되면 좋겠습니다.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게 핵심입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크루즈의 홈런에 대해 캐시 감독은 "정말 좋았습니다. 레이스 유니폼이 정말 잘 어울립니다."라고 기쁨을 표했고, 웬들은 그의 존재감을 언급하면서 "모두가 그의 타격 실력을 알고 있지만, 클럽하우스에 얼마나 잘 맞는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멋집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로사레나도 "에너지가 넘치고 모든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하며 승부욕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에게 홈런 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경의를 표했습니다. 매리너스에서 이미 그와 몇 년간 함께 있었던 주니노는 "최고의 동료 중 한 명이며 진정한 프로 선수입니다. 매일 우리에게 에너지를 가져오며 어린 선수들을 비롯해 모두에게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저는 어린 선수들이 그를 좋아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크루즈는 경기장 위에서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방법으로 우리를 도울 것입니다." 라며 극찬했습니다. 정말 최고의 영입입니다.

 

이후 호세 라미레즈의 활약으로 인디언스가 4:4로 쫓아온 상황에서 아로사레나의 안타와 키어마이어의 사구 출루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습니다. 여기서 우완 투수 위트그렌을 상대하기 위해 레이스는 우타자 주니노의 자리에 좌타자 웬들을 대타로 투입했습니다. 웬들은 2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감각적으로 밀어쳐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라우는 직선타로 아웃됐지만 이후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오늘 첫 타석을 비롯해 좋은 타구를 두 개 정도 날렸었습니다. 역시 기대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작렬시키며 사실상 경기를 가져왔습니다. 이후 크루즈의 볼넷과 필립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기회에서 디아즈의 땅볼 타점과 프랑코의 오늘 경기 세 번째 안타이자 열 번째 득점을 만드는 적시타가 터졌습니다. 프랑코도 최근 감이 올라오고 있었는데 크루즈의 튜터링까지 받으니 확실히 좋은 모습입니다. 점점 페이스를 끌어올리길 바라겠습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9회에 대해 캐시 감독은 "빅이닝이었습니다. 조이 (웬들)는 언제나 준비가 되어 있고 좌전 안타로 1점을 냈습니다. 그리고 (최) 지만은 오늘 공을 몇 개 놓쳤는데 이번 타석에서는 놓치지 않은 것은 좋은 일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크루즈가 오자마자 다득점, 특히 경기 후반 다득점에 성공해 강팀이 되었다는 점을 확실히 느끼게 됩니다.

 

라미레즈에게 허용한 커터 피홈런
완더 프랑코의 멋진 터닝 수비
라우의 슬라이딩 캐치
라미레즈의 동점 적시타, 아로사레나의 아쉬운 수비
위슬러의 4삼진

그렇지만 레이스의 선발 플레밍은 오늘도 고전했습니다. 평소 답지 않게 볼도 많아 4이닝 동안 볼넷 두 개를 내주었고, 무엇보다 아무리 헛스윙을 이끄는 타입이 아니라지만 28번 배트가 나와 한 번도 헛돌지 않았다는 점은 좋지 않습니다. 주 무기 체인지업이 평소에 헛스윙을 이끌어내던 곳인 우타자 바깥쪽 낮은 코스에 많이 들어가지 않았던 영향인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볼이 많아지고 인플레이를 많이 허용하게 되면 구위가 압도적이지 않은 플레밍에게는 치명적입니다. 결국 호세 라미레즈에게 던진 몸 쪽 높은 커터가 3점 홈런으로 연결되며 4이닝 3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애초에 솔리드한 5선발 내지 팔로워가 실링이라지만 최근의 페이스는 아쉽습니다.

 

그래도 이후 등판한 키트릿지는 오늘도 효율적인 피칭으로 2이닝을 손쉽게 막아냈습니다. 6월에 장타 허용이 늘었었는데 그래도 다시 안정을 되찾은 모양입니다. 올스타라는 자부심이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후 등판한 위슬러는 역시 호세 라미레즈에게 몸 쪽 슬라이더를 통타 당하며 동점을 허용했는데 여기서 아로사레나의 아쉬운 수비가 나오며 3루타가 되었습니다. 크루즈 영입의 유일한 단점인데 아로사레나와 메도우스가 코너 외야를 보니 수비가 좀 불안합니다. 그래도 메도우스는 발이 약간 느려졌지만 과거에는 중견수까지도 볼 수 있다는 평가였고, 아로사레나도 마찬가지이면서 발도 빠르니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이닝을 잘 끝냈고 8회에는 KKK로 이닝을 삭제하며 2이닝 4삼진을 잡아냈습니다. 포스트시즌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만나 슬라이더로만 이닝을 삭제한다면 정말 멋질 것 같습니다. 이후 페어뱅크스가 슬라이더 실투에 홈런을 허용했지만 경기를 잘 끝냈습니다. 

 

오늘 승리에 대해 아로사레나는 "우리 팀의 목표는 항상 승리하는 것이고 이전에도 이야기했듯이 매우 단결된 팀입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계속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줍니다."라고 강팀 마인드를 보여줬습니다. 좋은 모습입니다.

 

양키스가 또 레드삭스에 패하며 승차는 여전히 한 경기 차입니다. 그래도 잔여경기가 많으니 직접 치고 올라가면 됩니다. 선발 투수 한 명만 영입하면 확실히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내일은 8시 10분에 경기가 있고, 라스무센을 시작으로 불펜 데이를 진행합니다. 그래도 지난번에 공략해냈던 J.C. 메히아를 상대하기 때문에 아주 큰 걱정은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 경기 전에 힐을 메츠로 트레이드했는데, 이 부분은 물어보신 분이 계셔서 이 댓글에 자세히 다뤄 두었습니다. 그 내용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별로 좋지 못했지만 그래도 5월을 비롯해 팀 선발진이 위기일 때 기둥이 되어주었기에 고마운 마음입니다. 마운드 위에서는 성깔이 있지만 그래도 이전부터 평소에는 나이스 하다는 평가였으니 사이가 나쁘진 않았을 것입니다. 그동안 고마웠고 메츠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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