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미쳤습니다. 인스타 스토리로 계약 가능성을 나타내긴 했지만 이게 진짜 실현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일단 지금까지 나온 계약 규모를 종합해 보면
애초에 이야기된 10년 2억 달러보다 더 나은 계약이자 맥다니엘의 말대로 팀, 선수, (스타를 원하는) 리그 전체 모두에게 좋은 계약입니다. 완더도 32살에 FA 시장에 다시 나갈 수 있으니 꾸준히 성장하면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입니다.
일단 흥분 좀 가라앉히고 나서 업데이트하겠습니다. 너무 좋은 소식이라 글이 잘 안 써지네요 ㅎㅎ (오전 10시 28분)
찬찬히 들여다봐도 말이 필요 없는 계약입니다. 삼진율을 10퍼센트 이내로 떨어뜨릴 수 있는 최고의 컨택, 커리어 하이 시즌 30홈런을 넘길 수 있는 좋은 파워, 리그 상위 15퍼센트에 드는 빠른 발, 유격수라는 포지션까지 그야말로 미래의 슈퍼스타를 12년간 부담 없는 금액에 쓸 수 있습니다. 성격도 언제나 자신감이 넘치고, 직업윤리도 최고고(마이너 시절 다른 선수들은 놀기에 바쁜 오프시즌에도 야구만 했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ALDS에서 보여준 스타성도 있습니다. 롱고 이후 확실한 프랜차이즈 스타가 애매했는데 마침 그 자리를 딱 메워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CBA 협상이 끝나면 아마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 서비스 타임 규정이 유리하게 바뀔 텐데, 그전에 계약을 해낸 것도 엄청난 이득입니다.
혹자는 몇 년 안 가서 트레이드할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지금까지의 레이스와 미래의 레이스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 곧 2028년이면 트로피카나 필드 사용계약이 끝나 신구장/몬트리올 연고지 분할 중 하나는 실현이 되는데 뭐가 되든 재정 상태는 더 좋아질 것입니다. 거기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계약 기간 후반의 25M-28M은 현재의 20M 이내의 가치일 것입니다. 4-5년 전에는 연봉 15M 선수 보유는 불가능해 보였지만 이제는 마음먹고 지르면 가능한 금액이 된 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완더가 만에 하나 실패하면 꽤나 힘들어지겠지만, 이 정도 위험은 감수해야 좋은 계약을 할 수 있고,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계약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완더가 롱고리아를 뛰어넘는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어주고, 우승도 하고, 명예의 전당에 레이스 모자를 쓰고 입성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웬만해서는 이번 오프시즌 평가는 최고일 것 같습니다.
All home runs by Wander Franco (9), and last home run is full video. #RaysUp pic.twitter.com/d1dMSw2oPf
— Mason Park (@Mason_Rays) November 24, 2021
(완더의 올해 9홈런 모음. 마지막 홈런은 풀영상)
탬파베이 레이스가 오프시즌에 고려할 수 있는 선발 투수 FA 옵션 (4) | 2021.11.29 |
---|---|
탬파베이 레이스가 오프시즌에 고려할 수 있는 선발 투수 트레이드 옵션 (4) | 2021.11.26 |
조나단 아란다(Jonathan Aranda)등 4명을 40인 로스터에 추가한 탬파베이 레이스 (2) | 2021.11.20 |
완더 프랑코(Wander Franco)에게 연장 계약을 제시한 탬파베이 레이스 (4) | 2021.11.19 |
2021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감독상 수상자를 배출한 탬파베이 레이스 (2) | 2021.11.17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