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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가 오프시즌에 고려할 수 있는 선발 투수 트레이드 옵션

Rays/News

by Mason 2021. 11. 2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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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을 준비하는 레이스에 필요한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우선은 선발 투수가 필요합니다. 야브로나 와카 둘 중 하나를 잔류시키거나, 아처를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복귀시키는 수도 있겠지만 트레이드나 FA를 통한 보강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락아웃 전인 지금 그 후보들을 다뤄보고자 합니다. 우선은 트레이드 옵션들입니다. 글래스나우가 복귀하기 전 한 시즌을 책임질 수 있는 컨트롤 기간이 1년인 선수들만 선정했습니다.

 

트레이드 옵션

 

소니 그레이

1. 소니 그레이

 

양키스에서는 부진했지만 레즈 이적 이후 좋은 투구를 선보이고 있고 이번 오프시즌 트레이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소니 그레이입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좋지 못했다는 점은 불안하지만 레즈의 홈구장도 충분히 투수에게 힘든 곳이고, 그곳에서 호투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입니다(그리고 양키스에서의 부진은 잘못된 볼배합이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올해 평균자책점은 4점대였지만 미래 예측에 좋은 스탯들(SIERA, xERA, FIP, xFIP 등)은 대부분 3점대였습니다. 세부 지표를 봐도 빠른 타구와 배럴 타구를 훌륭하게 억제했고, 삼진도 많이 잡아냈습니다. 피칭 스타일을 보면 우타자에게는 싱커와 슬라이더를, 좌타자에게는 커터성 무브먼트를 보이는 포심 패스트볼(스탯캐스트에서 커터로 집계되는 구종과는 다릅니다. 커터라고 나오는 구종은 약간 빠른 슬라이더에 가깝습니다)과 커브를 주로 구사하는데 싱커는 땅볼을 잘 이끌어내고, 브레이킹볼의 회전수가 높아 슬라이더와 커브의 각이 모두 큽니다. 특히 슬라이더의 수평 무브먼트는 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점에서 레이스가 최근 추구하는 방향에도 부합합니다. 싱커를 던지지만 패스트볼은 커터성 무브먼트를 보이며 훌륭한 슬라이더를 던지는 점은 키트리지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키가 178cm으로 선발 투수치고 아주 작은 편이고 내년 33세가 되는 데다 구속이 3년 연속 하락 중이라는 점은 분명 불안한 요소입니다. 위력적인 브레이킹볼을 가졌기에 구속 저하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하겠지만 이 정도 나이대의 투수는 쉽게 망가지기도 합니다.

 

계약 상황을 보면 내년 연봉이 약 1000만 달러이고 이듬해 1200만 달러 팀옵션이 있습니다. 부담되지 않는 수준의 가격이고 팀옵션은 아마 큰 변수가 없다면 (이후 트레이드할 수도 있지만) 실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비싸지 않은 가격에 검증된 선발 투수여서 대가가 꽤 될 것으로 보이는데, 레즈가 페이롤을 줄이는데 안달이 난 듯한 모습(이글레시아스 트레이드, 마일리 웨이버 공시 등)이라는 점을 협상에서 잘 활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크리스 배싯

2. 크리스 배싯

 

지난해 단축시즌에서 규정이닝을 채우며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더니 올해 본격적인 브레이크아웃 시즌을 보내며 애슬레틱스의 선발진 한 축으로 자리 잡았고 역시 트레이드 가능성이 아주 높은 배싯입니다. 그간 탈삼진 능력이 부족했지만 패스트볼과 구속 차이가 많이 나며 횡적인 변화가 좋은 슬라이더를 장착하며 마지막 약점을 메꿔낸 모습이었습니다. 우타자에게는 싱커와 새로운 무기 슬라이더를, 좌타자에게는 랜스 린을 참고해 커터와 싱커, 패스트볼을 섞어 던지다 체인지업이나 커브로 마무리하는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좋은 구질들 덕분에 볼넷도 잘 내주지 않을뿐더러(다만 사구는 많은 편입니다) 하드 힛을 잘 억제하며 시즌 중 아메리칸리그 사이 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올해 배싯의 스탯캐스트 백분위수를 보면 헛스윙률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탈삼진율이 높습니다. 2013년 팬그래프 판타지 칼럼에 나온 기대 탈삼진율(Expected K%, xK%) 공식을 활용해 올해 배싯의 xK%를 구해보면 22.3퍼센트로 실제 기록인 25퍼센트에 비해 꽤나 낮습니다. 물론 해당 공식이 오래되기도 했고 배싯의 슬라이더는 상당히 특이한 데다 우타자에게는 극강의 모습을 보였기에 정말로 운이 큰 요인인지는 속단할 수 없지만, 만약 삼진율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고 콜리세움을 나오며 피홈런이 증가한다면 기대치만큼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레이와 함께 트레이드 옵션 중 가장 좋은 투수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내년이 연봉조정 3년차인 배싯은 Spotrac과 MTR에 따르면 880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늦게 터진 경우여서 그런지 연봉이 그리 비싸지 않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나이도 있는 데다 애슬레틱스가 대대적인 셀링을 예고했기에 엄청난 대가는 필요 없을 듯합니다. BTV에 따르면 월스와 가치가 딱 맞습니다.

 

션 머나야

3. 션 머나야

 

배싯과 함께 애슬레틱스의 파이어 세일 후보군으로 이야기되는 머나이야입니다. 2019년 어깨 수술에서 회복하느라 시즌 대부분을 날렸지만 지난해 풀타임 선발로 정상적으로 복귀했고 올해는 두 번의 완봉승을 포함 179.1이닝을 던지며 이닝 이터로써의 자질을 보여주었습니다. 평균자책점은 3점대 후반이었으나 FIP, xFIP, SIERA는 모두 3점대 중반이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피칭 스타일을 보면 구종들의 회전수는 최하위권이지만 패스트볼의 수평 무브먼트가 큰 편이고, 낙폭이 좋은 체인지업은 패스트볼과 피치 터널이 좋으며, 역시 떨어지는 정도가 큰 브레이킹볼은 완급 조절에 능해 슬라이더로 분류되기도 하고 커브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원래 삼진이 많은 선수는 아니었으나 올해부터 패스트볼을 한가운데가 아닌 높은 존에 더 많이 던지며 헛스윙이 늘어났고, 그 결과 올해 (5경기에만 나선 2019년은 제외하고) 처음으로 9이닝당 탈삼진 9개를 넘었습니다.

 

그렇지만 콜리세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피홈런이 많습니다. xHR과 실제 피홈런은 한 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어쨌거나 좋은 성적은 아닙니다. 그리고 타구 속도가 빠르고 하드 힛도 많이 허용해 xERA는 오히려 4점대라는 불안요소도 있습니다. 후술 하겠지만 가격도 비싸 개인적으로는 우선순위가 낮습니다.

 

역시 내년 연봉조정 3년차이고 Spotrac과 MTR에 따르면 1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싯이나 그레이에 비해 투구 내용이 좋지는 않은데 가격은 비싸다는 점은 약점입니다. 그래도 좌완 이닝 이터라는 점은 어느 정도 가치가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FA 옵션들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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