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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가 오프시즌에 고려할 수 있는 선발 투수 FA 옵션

Rays/News

by Mason 2021. 11. 2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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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FA 시장에서의 선택지들입니다. 두 종류로 나뉘는데, 부상 위험이나 변수가 있지만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는 업사이드에 초점을 맞춘 매물들과 투구 내용이 아주 좋지는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변수가 적어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줄 수 있는 안정감 있는 이닝 이터 유형의 매물들입니다.

 

FA 옵션 - 업사이드

 

1. 대니 더피

 

대니 더피

FA를 앞두고 올해 전반기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부상으로 후반기에는 거의 던지지 못한 더피입니다. 건강에 약간의 의문부호가 붙지만 스터프는 확실히 매력적입니다. 패스트볼 수직 무브먼트가 좋을 뿐만 아니라 좌완 선발로 평균 93.7마일의 구속은 경쟁력이 있고, 각이 큰 슬라이더는 헛스윙률이 40퍼센트에 이릅니다. 여기에 강력한 드롭 커브와 투심처럼 도망가는 체인지업은 뜬공을 잘 허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타자도 잡아낼 수 있게 해 줍니다. 2018년 이후 볼넷이 많아졌고 커맨드 때문인지 장타 허용이 좀 있지만 스터프는 나무랄 데가 없는 수준입니다. 레이스가 해온 대로 존 안에 넣도록 하고 별다른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장타만 많이 내주는 투심성 패스트볼을 버리면 성적이 더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내년 33세 시즌을 맞는 더피는 MTR은 1년 1000만 달러, FG는 2년 2100만 달러 계약을 예상했습니다. 1-2년 계약에 AAV 1000만 달러 언저리라고 보면 될 텐데, 건강에 확신이 있다면 투자해볼 만한 가격입니다.

 

2. 코리 클루버

 

코리 클루버

올해 노히트를 기록했지만 몇 시즌째 부상과 싸우고 있는 클루버는 여전히 좋은 구위를 가지고는 있습니다. 특유의 빠른 슬러브는 여전히 빅리그 최고의 커브 중 하나이고, 커터와 체인지업은 각각 좌타자와 우타자에게 효과적인 서드 피치입니다. 이제 평균 구속은 90.9마일에 불과하지만 삼진을 꽤 잡아내고 타구 속도가 느린 이유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클루버에게 1000만 달러에 이르는 금액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 글에 있는 선수 중 영입 가능성이 높은 축에 속하기도 합니다.

 

변수는 건강입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 200이닝 이상 소화하며 사이 영 상을 두 차례 수상했지만 지난 3년 동안 단 116.2이닝밖에 던지지 못했기에 일각에서는 은퇴설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내년 36세가 되는 적지 않은 나이기에 역시 1000만 달러 근처에서 단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건강하기만 하면 훌륭한 투수인데 나이도 많고 그 건강이 이 목록에 있는 선수 중에서 가장 의문스럽다는 점이 큰 변수입니다.

 

3. 알렉스 콥

 

알렉스 콥

레이스 팬들에게 아주 익숙한 이름, 바로 알렉스 콥입니다. 오리올스 이적 후 부진과 부상에 시달렸지만 올해 투구 내용은 아주 좋았습니다. 구속이 커리어 최고 수준으로 올랐을 뿐만 아니라 너클 커브와 스플리터성 체인지업도 더욱 날카로워지며 삼진을 잡아낼 수 있는 투수가 되었습니다. 거기다 땅볼도 늘리며 배럴 타구도 엄청나게 줄어들었습니다. 비록 잔부상에 시달리며 100이닝도 소화하지 못했지만 올해의 콥은 전성기 혹은 그 이상의 폼이었습니다. 실제로도 자이언츠를 비롯한 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힘들겠지만 영입한다면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10월 만 34세가 된 콥은 1-2년에 연간 1000만 달러에 이르는 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4. 마이클 로렌젠

 

마이클 로렌젠

네 번째 선수는 다소 의외일 수 있는데, 레즈의 멀티 이닝 구원 투수이자 타격에도 일가견이 있는 마이클 로렌젠입니다. 커리어 초반 선발 보직에서 실패한 후 불펜에서 성공을 거두었지만 시장에서 선발 투수로 이야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99마일에 이르는 강력한 패스트볼에 싱커와 커터를 잘 섞는 데다 우타자에게는 레이스가 좋아하는 수평 무브먼트가 큰 슬라이더, 좌타자에게는 구속차가 좋고 바깥쪽으로 도망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이끌어냅니다. 회전수가 높아 패스트볼 계열 구종의 움직임도 좋습니다. 간간이 섞는 커브도 효과적입니다. 올해 부상으로 많이 던지지 못하기도 했고, 선발 투수로 실패한 적이 있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충분히 좋은 툴을 가지고 있고, 비용도 많이 들지 않을 것입니다(FG는 1년 400만 달러 계약 예상). 만약 완전한 선발로는 실패해도 멀티이닝 구원투수였기에 올해 맥휴와 같은 보직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FA 옵션 - 안정성

 

5. 키쿠치 유세이

 

키쿠치 유세이

키쿠치는 지난해 달라진 구위를 보여주더니 올해 전반기 1선발급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후반기 크게 무너졌고, 예상과 달리 선수 옵션을 거부하고 시장에 나왔습니다. 커맨드는 별로지만 좌완 선발로써 평균 95, 최고 99마일에 이르는 패스트볼은 상당히 빠른 편입니다. 헛스윙률도 30퍼센트가 넘습니다. 올해 후반기에는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수직 무브먼트를 버리고 수평 무브먼트를 얻게 되었는데, 결과는 아주 나빠졌습니다. 회전수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그와 비슷한 회전수로 올 시즌 초와 비슷한 무브먼트를 만들어냈기에 회전 효율이나 축의 문제로 보입니다. 그러니 패스트볼을 2020년과 2021년 초의 폼으로 되돌리고, 여기에 별로 효과적이지 못한 커터를 버리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비중을 늘리면 더 나은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키쿠치와의 계약은 그의 빅리그 잔류 의지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잔류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1-2년에 연간 1000만 달러 언저리에서 영입할 수도 있겠지만, 일각에서는 옵션 거부를 보고 일본 복귀를 이야기하고 있기에 돌아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원래 여기까지 적어놓고 오늘 마무리해서 올리려고 했는데, 그 사이에 클루버를 영입했습니다. 현지시간 일요일이라 별 소식 없을 줄 알았는데... 그러니 이렇게 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나머지 선수들은 각각 스마일리와 타일러 앤더슨이었는데, 영입 가능성이 많이 내려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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